대전시티즌이 광주를 상대로 오는 3월 8일 (일) 오후 3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09 K-리그 원정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13위의 저조한 성적을 거둔 대전시티즌은 2009 시즌 초반부터
승점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광주를 상대로 21번 맞대결을 펼쳐 단 4번만을 패한 대전시티즌은,
그동안 시즌 개막전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올시즌은 반드시 승리로 시즌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다.
2009 시즌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새롭게 태어난 대전시티즌은
지난 시즌에 비해 자신감이 넘친다.
김호 감독은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된 신인 선수들 중에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가 많다.
신인들이 대전을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합류 직후 주전자리를 꽤찬 미드필더의 김성준(8)과 수비수 박정혜(5), 김민섭(3) 등은
선배선수들과 치열한 주전경쟁을 치르며 감독에게 시즌 초반 주전을 낙점받았다.
올시즌 3골 3도움을 기록하겠다고 당돌한 목표를 밝힌 신인 김민섭(3) 선수는
“국내 리그에는 오른쪽 윙 공격수들이 유독 강하다.
나는 대전의 왼쪽 수비수로서 모든 공격을 막아내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전은 광주를 맡아 4-3-3 전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비진에는 대어급 신인수비수 박정혜와
대구에서 온 파이터형 수비수 황지윤(39)이 맡을 것으로 보이며,
양쪽 윙백에는 김민섭(3)과 양정민(4)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민섭과 양정민은 빠른 스피드와 적극성을 바탕으로
과감한 공격침투가 장점이라 다양한 공격루트가 예상된다.
미드필더에는 김성준(8)과 권집(6), 고창현(7)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권집은 전지훈련을 거치며 체력적으로 완성되며
한층 성숙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대전팬들에게 권마에(권 마에스트로)라는 별명을 얻은 권집은
경기 조율과 함께 공격 루트 창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자주빛 유니폼을 입고 첫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이는 고창현은
합류 직후 대전의 공격진을 책임지는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외모와 경기 스타일 등이 비슷해 “대전의 웨인 루니”로 불리는 고창현은
일본 전지훈련에서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적극적이고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팀의 위협이 되고 있다.
공격진에는 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치치(10)가 선발출장하고,
곽철호(19), 부영태(17) 등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치치는 개인기가 뛰어나고 주변 동료 선수를 활용할 줄 아는 넓은 시야와 패싱력을 바탕으로 대전 공격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김호 감독은 “실패는 지난 시즌 한번이면 충분하다. 올해는 반드시 팬들에게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화끈한 플레이와 재미있는 공격축구를 통해 승리와 골로 말할 수 있는 팀이 되겠다.
광주전에서 반드시 이겨 이어지는 수원과의 홈 개막전까지 연승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티즌은 지난 12월 충남 보령에서 1차 전지훈련을 거쳐, 1월 8일부터 경남 통영에서 2차 전지훈련을 거쳤다.
1차 전지훈련에서는 체력위주의 훈련을 소화했으며,
2차 전지훈련에서는 전술적인 팀워크 향상과 경기감각 회복을 위한 연습경기 위주로 진행되었다.
3차 전지훈련은 일본 오사카에서 지난 2월 15일부터 진행되었으며,
교토퍼플상가와의 연습경기에서 1:0으로 이기는 등 좋은 결과를 선보이며 동계전지훈련을 마쳤다.
▲광주 vs. 대전 (광주W, 03/08 15:00)
-. 2008년도 상대전적 04/16
광주 0 : 1 대전 07/06
광주 0 : 0 대전 09/17
대전 3 : 1 광주 11/09
대전 0 : 0 광주
-. 광주 2008시즌 홈 3승 4무 11패
-. 광주 역대 시즌 개막전 1승 2무 4패
-. 대전 2008시즌 원정 2승 8무 8패
-. 대전 최근 대 광주전 5경기 연속 무패 (3승 2무)
-. 대전 역대 시즌 개막전 3승 1무 7패
-. 광주 역대 통산 대 대전전 4승 9무 8패
2008년 K-리그 성적에서 광주는 최하위, 대전은 겨우 최하위를 모면하였다. 과연 대전은 작년의 부진한 성적을 벗고, 작년 최하위 광주팀을 맞아 1승을 올릴 수 있을 것인가?
김호 감독의 말처럼 대전 시티즌은 지난 4일 오후 3시경에 있었던 중국 다렌스더 클럽과의 경기를 통해 브라질 용병 치치와 고창현 선수는 눈에 띄는 활약상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아래 사진은 지난 4일 오후 3시에 있었던 대전 시티즌과 중국 다렌스더 클럽과의 시범경기
대전 시티즌, 3번 김민섭 선수
대전 시티즌, 7번 고창현 선수
대전 시티즌, 8번 김성준 선수
대전 시티즌, 10번 치 치 선수
대전 시티즌은 이번 광주와의 개막전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야 만 할 것으로 생각된다. 홈 개막전은 2009시즌 우승 후보인 수원과의 경기이기 때문이다.
우승후보 수원과의 경기는 전력 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어려운 경기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티즌의 입장에서는 홈에서 처음 치르는 개막전과 다름없는 경기에서 강적을 만났기 때문에 이번 광주와의 어웨이 경기에서 승점을 얻고 홈경기에 임하려는 강한 의지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광주전에서 승리함으로 대전 시티즌 김호 감독의 각오처럼 올해에는 좀 더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길 기대한다.
허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