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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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ANG K-리그] 경남의 '복수' 혹은 전북의 '약진'

기사입력 2009.03.05 11:32 / 기사수정 2009.03.05 11:32

이강선 기자



경남FC와 전북현대가 2009 K-리그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경남과 전북은 오는 8일 오후 3시 창원 종합 운동장에서 열리는 2009 K-리그 개막전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홈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경남은 다소 우위에 놓여 있다. 지난 시즌 경남은 총 18차례 가진 홈 경기에서 7승 7무 4패를 기록하면서 홈에서 단 4차례밖에 패하지 않았다. 또한, 역대 통산 대 전북전에서 4승 3패를 기록하면서 전북전 우위에 놓여 있다.

전북으로서는 경남이 다소 껄끄러운 상대다. 역대 전적에서 다소 밀릴 뿐 아니라, 2008시즌에 가진 총 20차례의 원정 경기에서 8승 5무 7패(PK승 포함)를 기록했다.  개막전을 원정에서 치르는 것을 감안한다면 다소 불안감이 더해지는 상황. 그러나 지난 시즌과는 달리 알차게 선수보강을 끝낸 만큼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경남, 전북에 복수할 수 있을까?

경남으로서는 전북이 밉기만 하다. 지난 시즌 리그 최종라운드에서 전북과 맞대결을 가진 경남. 이날 경기에서 경남이 승리하면 목표로 하던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도 좋았다. 경남은 전반 초반 김동찬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전북에 기선제압을 했기 때문. 전반 내내 전북을 압박한 경남은 전반을 1-0으로 리드한 체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상승세는 여기까지였다. 경남은 후반들어 전북에 계속 주도권을 내주더니, 정경호에게 동점골, 김형범에게 역전골 이어 다이치에게 쐐기골을 헌납하면서 3골을 연달아 실점하고 말았다.

결국, 전북의 무서운 뒷심에 경남의 6강 PO 진출의 꿈은 산산조각이 나버렸고,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 지어야 했다.

이런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에 경남으로서는 전북전을 더욱 비장한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팀 분위기는 좋다. 먼저, 골문에는 김병지의 가세로 더욱 든든해 졌다. 또한, 공격에는 김동현의 영입으로 더욱 날카로워 졌다. 여기에 ‘경남의 테베스’ 김동찬, 인디오, 서상민 등 날카로운 선수들이 전북전을 준비하고 있어 개막전 승리에 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더욱 강해져 돌아온 전북, 개막전 승리할까?

지난 시즌에도 충분히 강했지만, 올 시즌은 더욱 강해져 돌아온 전북. 전북은 시즌을 앞두고 김상식, 이동국, 에닝요, 하대성 등 여러 선수를 대거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새로운 얼굴들의 가세로 팀 분위기는 절정을 달리고 있다.

김상식의 가세는 지난 시즌 불안했던 수비라인에 안정을 가져다주고, 이동국의 영입은 J-리그 무대로 적을 옮긴 조재진의 공백을 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대구에서 영입한 에닝요와 하대성은 전북의 공격과 허리를 책임진다.

이외 기존에 전북에 있던, 루이스, 신광훈, 최철순, 최태욱 등 여러 선수와 조화만 잘 이루어진다면 올 시즌 우승후보로도 손색이 없는 전북의 전력이다.

그러나 불안한 요소가 없지는 않다. 전북은 2008시즌에도 여러 선수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알차게 보강한 바 있다. 당시 전북은 이요한, 강민수, 조재진 등 여러 선수를 영입했지만, 시즌 초반 조직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시즌 초반의 악몽을 이어가지 않기 위해서는 개막전 승리가 절실하다. 비록 개막전이 원정 경기여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올 시즌은 더욱 노련해지고, 날카로워진 전북이기에 개막전 그들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 김동현-전북 이동국, 성남에서의 아쉬움 털어버린다

경남 공격의 핵심 김동현과 전북의 유일한 스트라이커 이동국.

김동현과 이동국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성남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 체제로 변화한 성남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결국, 김동현은 경남의 유니폼을, 이동국은 전북의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는 성남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버림과 동시에 올 시즌 부활을 노리고 있다. 개막전에서 두 선수는 성남의 노란 유니폼이 아닌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서로를 향해 골을 넣어야 하는 공격수의 운명. 과연 이번 대결에서 웃는 자는 누가 될까?

[사진 = 전북현대 루이스, 최태욱 (C) 엑스포츠뉴스DB, 김현덕 기자]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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