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한화이글스가 2018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오는 3월 10일 인천국제공항(OZ171편)을 통해 귀국한다.
한화이글스는 아시안게임 여파로 예년보다 이른 시즌 개막에 맞춰 실전 위주의 스프링캠프를 진행, 총 12차례의 연습경기를 치르며 2승 5무 5패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선수 부상 방지에 큰 비중을 두고 웨이트 트레이닝 강화와 트레이닝 파트의 역할 강화를 시도, 큰 부상자 없이 훈련을 마쳤다.
한용덕 감독은 “부상 방지를 목표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시하고, 훈련의 질적 효율성을 강화한 부분이 효과를 거둬 정규시즌을 부상선수 없이 베스트 멤버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팀의 전력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베스트 멤버로 시즌을 치르면 우리 모두가 목표로 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캠프 과정에서 젊은 신진급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점도 또 다른 성과다. 실제 투수 중에서는 신인 박주홍 선수가 두드러졌고, 타선에서는 강상원, 백창수 등이 맹활약하며 ‘주전급 뎁스 강화’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용덕 감독은 이들 선수를 이번 캠프의 수훈 선수로 꼽으며 자연스러운 내부 경쟁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베스트 전력으로 선수단을 구성해 시즌을 치를 생각이지만 이들 선수의 체력 안배나 컨디션 조절을 위해 신진급 선수들을 활용해 경험을 쌓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번 캠프에서 자연스러운 내부 경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각 포지션 별로 경쟁력이 두터워졌다. 팀 방향성 설정에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캠프에서 모든 코칭스태프, 선수, 프런트가 최고의 케미스트리를 보이며 혼연일체를 이뤘고, 그런 환경에서 모두의 마음이 하나로 모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 같은 부분이 시즌을 치러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용덕 감독은 이번 캠프에 대한 총평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감독으로 처음 전지훈련을 치렀는데, 이번 전지훈련에 대한 총평은?
▲먼저, 캠프 기간 동안 큰 부상 없이 선수들의 몸 상태를 상당 부분 끌어올린 것과 각 포지션 별로 내부 경쟁이 심화된 부분이 만족스럽다. 선수구성의 짜임새는 타 팀과 견주어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었기에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최상의 전력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백업 멤버들의 기량 향상을 이끌어내 포지션 별로 뎁스를 강화하는 것이 캠프 기간의 목표였는데, 이 부분에서 성과가 있었다. 앞으로 팀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기에 소득이 많았던 캠프였다.
-이번 전지훈련 최대 성과는?
▲체계적으로 선수들의 몸을 관리하면서 큰 부상선수 없이 컨디션을 끌어올린 부분과, 백업 멤버들의 기량이 향상되면서 내부의 경쟁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된 부분이 가장 큰 성과다.
-반면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캠프 시작 시기에는 선발투수 후보군이 10명이었는데, 일부 선수들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경쟁에서 탈락했던 부분이 아쉽다. 하지만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 선수들도 2군에서 경쟁력을 갖추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다소 아쉬울 뿐 이번 스프링캠프 결과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투수, 야수 각각 이번 캠프 MVP 선수를 꼽는다면?
▲모두가 MVP라고 해도 될 정도로 모든 코칭스태프, 선수단, 프런트가 한 마음으로 캠프를 치렀다. 그래서 여러 명의 선수가 떠오른다. 그 중에서도 백창수와 강상원 선수를 이번 캠프의 MVP로 보고 있다. 훈련과 연습경기 모두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줬고, 성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투수에서는 신인 박주홍 선수가 생각했던 것보다 잘 던져줘서 MVP로 봐야 할 것 같다. 경험이 더 쌓이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부상관리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있는데 부상관리를 위해 주안점을 둔 부분은?
▲처음 감독으로 부임해서 부상 발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트레이닝 파트에 인력을 강화한 것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을 효과적으로 강화했다. 아무래도 선수들이 체력적인 면에서 힘이 있어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훈련 시간을 최소화 한 반면 내용의 효율을 높인 부분도 부상관리에 효과적이었다.
-시범경기가 짧고 시즌 개막이 예년보다 이르다.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지?
▲시범경기도 짧고 개막이 빠르기 때문에 캠프에서 훈련보다는 연습경기가 더 낫다고 생각했다. 연습경기를 많이 한 이유도 미리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다른 팀 보다 연습 경기를 많이 했고 전력을 잘 끌어올렸다고 생각한다. 시범경기부터는 베스트 전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베테랑과 신진급 선수들의 조화가 중요할 것 같다. 선수 운영 방안은?
▲현재 각 포지션에서 베스트라고 판단되는 선수들로 구성할 것이지만, 이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시즌 중간중간에 신진급 선수를 활용하여 체력을 안배해줄 생각이다. 신진급 선수들을 갑자기 중용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차곡차곡 경험을 쌓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랜차이즈 코치들이 뭉쳤고, 새로 영입한 코칭스태프의 케미가 우수해 보인다는 평가가 있다. 감독의 생각은?
▲오랜 시간을 같이 지냈고, 함께 땀 흘린 사이다 보니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이라고 본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눈치 싸움도 중요하다. 비단 레전드 코치들 뿐 아니라 모든 코칭 스태프 간의 케미도 좋다.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를 바라보면서 하나됨을 느끼는 것 같다. 선수나 스태프, 프런트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고 있다고 보고 있고, 이 부분이 시즌을 치러 나가는 데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한화 팬들에 각오 한마디.
▲많은 팬들이 염원하고 있는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화이글스의 전력이 다른 팀과 견주어 크게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단, 프런트 전체가 하나로 뭉쳤고, 시즌 중 어려운 일이 있어도 지금 같은 분위기로 서로 소통하고 조화를 이룬다면 분명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 매 순간 선수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좋은 성적으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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