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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김기덕·조재현 성폭력 의혹…국민도 뿔났다 '쏟아지는 국민청원'

기사입력 2018.03.07 17:33 / 기사수정 2018.03.07 17:3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이 MBC 'PD 수첩'을 통해 방송된 이후, 이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7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기덕과 조재현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벌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수십 건 넘게 게재됐다.

글을 작성한 이들은 "이들을 반드시 처벌해주십시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 규명을 부탁드립니다", "이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청렴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세요" 등을 얘기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PD수첩'은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제목으로 김기덕과 '악어'(1996), '야생동물 보호구역'(1997), '나쁜 남자'(2012), '뫼비우스'(2013) 등에 함께 출연하며 그의 페르소나로 불렸던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다룬 내용을 함께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증언에 나선 여배우 C는 "나도 그냥 성추행이라고 말할까 고민했다. 내가 성폭행 당했다는 것 자체가 부들부들 떨리고 공황장애가 심했다"고 전했다. 또 김기덕 뿐만이 아닌, 조재현에게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얘기하며 "피해자가 많은데 드러나지 않더라. 알고 보니 이 사람들의 힘을 두려워한다. 돈도 많고 지위도 있다. 여자 배우들을 오히려 우습게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김기덕은 'PD수첩' 제작진에게 "첫째, 영화 감독이란 지위로 개인적 욕구를 채운 적이 없고 항상 그 점을 생각하며 영화를 찍었다. 둘째, 여자에 대한 관심으로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일방적인 감정으로 키스를 한 적은 있다. 동의 없이 그 이상의 행동을 한 적은 없다. 셋째, 서로에 대한 호감으로 만나 육체적인 교감을 나눈 적은 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입장을 전했다.


조재현도 당초 'PD수첩' 제작진과 만나기로 했지만 결국 만나지 않고, 전화 통화에서 "처음에 돌았던 이야기는 80%가 잘못됐다. 어떤 것은 축소된 것도 있었다. 피해자가 축소하고 싶었겠죠"라고 말하면서 "조사가 들어가면 그때 말씀을 드릴 부분인 것 같다. 굉장히 패닉 상태다. 죄인이 아니라는 게 아니다. 죄인이고 사과문 그대로 맞는데 너무나 사실과 다른 것들, 왜곡해서 들려오는 것들이 많다"고 해명했다.

김기덕과 조재현은 방송 후 이어지는 논란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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