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03 12:14 / 기사수정 2009.03.03 12:14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지난 주말 인테르와 로마 전 이후, 로마 측에서는 많은 인터뷰를 통해 발로텔리의 다이빙으로 페널티 킥을 얻은 행위를 비난하고 나섰다. 심지어 브루노 콘티는 무리뉴가 발로텔리에게 다이빙을 가르쳤다면서 분노하고 나섰다.
특히, 이 경기에서 발로텔리의 페널티 킥 판정에서는 심판이 바로 앞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데 로시가 발로텔리의 발을 걸었다고 판정이 나자, 데 로시는 이건 완벽한 오심이라면서 분통을 터트리고 말았다.
경기는 로마가 3-1로 앞서고 있었지만, 이 문제시 되고 있는 페널티킥과 크레스포의 동점골을 더한 인테르가 힘겹게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종료되었다. 하지만, 이후의 후폭풍이 크게 불어 닥치고 있다. 이미 몇 시즌째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이상하게 인테르에게 판정이 유리하게 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확실한 물증이 없기에 단지 불운을 탓하고 있었다.
하지만, 점점 상황이 변하고 있다. 인테르는 2008년 2월, 나폴리와의 원정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한번 내준 이후 지금까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원정이던 홈이던 세리에A 리그에서 단 한 번도 페널티킥을 내준 적이 없다. 이 점이 강하게 의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이전 06-07시즌에 터졌던 심판 매수사건인 '칼치오폴리'와도 연계가 되고 있다.
게다가, 이 상황에 칼치오폴리를 주도하였던 루치아노 모지가 인터뷰에서 예전의 유벤투스 모습과 현재 인테르의 모습은 거의 흡사하다면서 음모론을 주장하고 나서자 더욱 상황은 혼돈 속에 빠져들고 있다.
물론, 칼치오폴리라고 단정 짓기에는 아직 아무런 증거도 없고 신빙성도 전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렇게 인테르에게만 좋은 판정이 나온다면 많은 세리에A의 팬들은 또 한 번의 악몽을 떠올리며 점점 세리에A를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계속해서 한 라운드에 한 번씩은 심판에 대한 불만제기가 터지는 세리에A. 처음에는 단순한 불만제기였지만, 계속해서 이런 불만이 쌓이자 제2의 칼치오폴리가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물론, 칼치오폴리 파문으로 인해 세리에A의 심판이 많이 물갈이가 되면서 수준 낮은 심판들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하지만, 한 시즌 내내 심판에 대한 불만이 있다는 것은 큰 문제이기에, 심판의 신뢰도를 쌓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진(C)인터밀란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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