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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성폭행 또 성폭행"…'PD수첩' 김기덕·조재현의 추악한 민낯

기사입력 2018.03.06 23:59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PD수첩'이 김기덕과 조재현의 추악한 민낯을 취재했다.

6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을 방영했다.

PD수첩은 김기덕의 폭력을 폭로했던 여배우 A씨의 증언부터 확인에 나섰다. A씨의 폭로는 충격적이었다. 영화 촬영 현장에서 방송에 다 담을 수 없는 충격적인 성희롱 발언을 항상 일삼았다고.

PD수첩은 베를린, 베니스, 칸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거장 김기덕 감독이지만 그 무엇도 면죄부를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여배우 A씨는 2013년 영화 '뫼비우스' 여주인공으로 출연했지만 촬영 이틀 만에 하차한 바 있다. A씨는 촬영 전 김기덕, 조재현, 여성관계자 1명과 술자리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도 김기덕 감독은 성희롱을 일삼았다.

이어 김기덕 감독은 A씨를 호텔 방으로 끌었다. 들어가지 않겠다고 말하자 김기덕 감독은 "대본 이야기를 해야 한다. 여배우가 왜 이러느냐"라고 협박했다고. 그 상황에서 김기덕 감독은 여성영화관계자와 셋이서 자자고 요구했지만 A씨는 뿌리치고 나왔다고.


귀가한 A씨는 김기덕 감독에게 "감독을 믿지 못 하는 배우와는 일할 수 없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영화계에는 이미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소문이 만연해 있었다. 김기덕 감독의 성관계를 거절하고 연예계를 떠난 B씨는 "성상납을 요구해서 계약서를 찢고 나왔다. 이후로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PD수첩 측은 김기덕 감독에게 받은 문자도 공개했다. 김기덕 감독은 "미투 운동이 갈수록 자극적이다.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 짓밟히고 있다. 나는 영화감독이란 지위로 개인적 욕구를 채운 적이 없고 항상 그 점을 생각하며 영화를 찍었다"며 "일방적인 감정으로 키스를 한 적은 있다. 이 점은 깊이 반성하며 용서를 구한다. 그러나 동의 없이 그 이상의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또 한 명의 피해자가 나타났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출연했다는 배우 C씨는 조재현과 김기덕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C씨는 "조재현과 김기덕 감독의 힘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진실을 밝히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유를 말했다.


C씨는 영화촬영현장이 지옥이었다고 표현하며 "여자를 겁탈하기 위한 하이에나처럼 김기덕 감독, 조재현, 조재현 매니저가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김기덕 감독은 단역 배우에게도 성폭행을 일삼았다고.

영화 현장에서 김기덕, 조재현은 여배우들과 성관계를 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낄낄댔다고. 이어 조재현 매니저까지 C씨에게 추근덕댔고, 성폭행을 피해 도망가자 김기덕 감독은 "한 번 해주지 그랬냐"고 또 한번의 가해를 가했다고 밝혔다.

이후 C씨는 "TV도 보지 못 했다. 조재현이 승승장구 하는 것을 보면 너무 역겹고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김기덕 감독이 상을 받는 것을 보며 '왜 저런 사람에게 상을 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며 분노를 표했다.

제작진은 조재현의 전 소속사 관계자를 찾았다. 그는 "터질 것이 터졌다고 생각했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이 사실이 아닐리가 없지 않냐"고 말했다.

조재현은 'PD수첩'에 "지금 알려진 것들이 80%가 잘못 됐다. 축소된 것도 있다. 죄인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다. 조사를 받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C씨는 "사과를 받고 싶지도 않다. 그냥 그 두 사람이 하고 싶은 일 못 하고 살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난다. 왜 피해자들의 꿈만 꺾여야 하냐"고 울분을 토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스태프로 참여했다는 "방관자가 되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다"라며 'PD수첩'에 인터뷰에 응했다. 영화 현장에서 이름 없는 조연 배우에게 너무 수치스러운 말을 했다며 영화계 전체에 환멸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영화 스태프들은 나서지 않았다. 김기덕 감독과 척을 져서는 영화판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기 때문. 익명을 요구한 한 영화감독은 "직업적 가치 자체를 훼손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배우 C씨는 "더 많은 피해자가 있다는 것을 안다. 방송을 잘 만들어주셔서, 다른 피해자들이 나처럼 암흑기를 갖지 않고 다시 건강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PD수첩'은 "미투 운동이 전개되면서,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것도 많아지고 있다. 미투보다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말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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