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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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SK와이번스 2008 한국시리즈 우승 원동력 분석

기사입력 2009.02.28 23:14 / 기사수정 2009.02.28 23:14

박용철 기자
두산과 SK의 한국시리즈를 다시 보며..

[1차전]
두산은 힘겹게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4승 2패로 승리한뒤 기세를 1차전에서도 이어갔다.
랜들 선수가 5.1이닝 1실점하며 호투하였고 김광현선수는 오랜 휴식 탓인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낮았고 볼카운트가 유리한 상황에서도 삼진을 잡으려는 욕심 때문에 힘이 들어가서 인지 공이 높게 들어갔다. 6회까지 105개의 공중에 스트라이크는 58개 볼은 47개 투구수도 많았다. 두산은 6회 2사 1,3루에서 이대수 타석에 김광현에게 
11타수 4안타로 강한 최준석을 대타로 기용하여 좌익선상 결승 2타점 2루타로 3-1로 두산이 앞서갔다. 대타기용이 적중한 상황이었다.
6 2/3까지 투구수 110개를 기록한 김광현은 윤길현으로 교체됐다.
7회초에 김현수의 1타점으로 한점을 더 달아났고 7회말 SK는 정근우의 1타점 2루타로 한점을 따라갔다. 4-2 상황에서 8회에 교체된 이승호를 상대로 홍성흔의 솔로 홈런으로 경기는 5-2 로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SK 타자들은 1차전에서 정규시즌만큼 타격감을 못 찾는듯 해 보였다.

[2차전]
두산의 김선우선수가 선발 등판하였고 두산은 1회말에 2점을 주고 끌러갔으나 4회초 김동주 선수의 우익수쪽 2루타로 홍성흔의 우익수 박재홍 선수의 실책성 3루타로 1점, 고영민의 희생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한 타순 돌면서 호투하던 채병용의 공략이 두산 타자들에게 이루어 졌다.
SK는 5회말 정근우의 3루 내야 땅볼 타구를 3루수 오재원이 실책을 범하면서 출루하게 되고 정근우의 2루 도루 박재상의 1타점 2루타로 3-2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임태훈을 상대로 김재현의 쐐기 투런 홈런은 한국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 기록도 세웠다.
SK는 두산의 좌우 타선을 불펜진을 앞세워 좌타자(이종욱, 오재원, 김현수, 전상렬) 우타자(김동주, 홍성흔, 고영민등)에 따라 맥을 끊는 투수 교체로 불펜에서 5이닝동안
단 1안타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피칭으로 두선 타선을 묶었고 8개팀 가운데 불펜 방어율 1위다운 힘이 돋보였다.

[3차전]
SK가 적지에서 1승을 거두며 2승 1패로 한발 앞서 나가기 시작한 경기였다.
초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경기의 득점 물꼬는 SK가 먼저 뚫었다. 두산 좌완 선발 이혜천의 호투에 눌려 3회까지 1안타에 그쳤던 SK 타선은 4회초 1사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좌타자 이진영이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좌투수 킬러’로 이혜천을 겨냥해 투입한 우타자 이재원. 벤치의 기대대로 이재원은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2루주자 이진영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제점을 뽑았다.

김성근 감독의 좌투수에게 강한 이진영과 이재원을 2번, 3번 타순 배치가 적중한 상황이었다
SK는 선취득점시 정규시즌 승률이 0.737로 높은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두산의 4회말 공격서 1사후 김현수의 볼넷과 김동주의 좌전안타로 얻은 2사 2, 3루 찬스에서 6번 오재원 타석때 레이번이 폭투를 범해 3루주자 
김현수가 홈인했다. 1-1 상황

한점씩을 주고 받았지만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6회초 1사후 좌투수 이혜천을 상대로 이재원이 또다시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2사 1루에서 최정이 이혜천에 이어
구원투수로 등판한 우완 이재우의 초구 직구(145km)를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두산으로선 호투하던 이혜천을 이재우로 교체하자마자 일격을 
당했다.

이후 두산은 거센 추격에 나섰으나 최승환의 7회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두산은 6회말 김동주와 홍성흔의 연속안타, 그리고 대타 최준석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채상병의 타석에서 윤길현이 주자 만루시 3타수 2안타로 약하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콘트롤이 좋은 투수 조웅천을 올리고 두산은 언더투수에 
약한 채상병(0.193)대신 대타 유재웅(0.380)을 기용하였으나. 삼진을 당하는 바람에 동점내지는 역전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 아까웠다. 9회말 마지막 공격서 유재웅-이종욱-고영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좋은 기회를 정규시즌 리딩히터 김현수가 쉽게 초구를 공략하면서 2루수 앞 땅볼로 병살타를 기록해 1점차 패배로 경기를 끝내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마치 올림픽 야구 쿠바와의 결승전을 보는 듯한 상황이 펼쳐졌다. SK로서는 위기 상황을 삼진과 내야 땅볼 유도로 잘 넘긴 불펜진과 박경완 포수의 리드가 돋보이는
경기였다.

[4차전]
2승 1패로 앞서가는 SK와 1승 2패로 뒤진 두산 한국시리즈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일전이다. 1회에 박재상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였고 이어 2루 도루 시도때 채상병의 송구가 2루수 키를 넘기면서 주자는 3루가 되었고 김재현의 2루수앞 땅볼로 손쉽게 SK가 한점 앞서갔다.
두산은 2회말에 김동주의 2루타와 홍성흔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에서 오재원의 병살타로 1점 득점에 그쳐 좋은 기회에서 1점에 그친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SK는 1-1로 맞선 4회 1사후 박재홍의 볼넷과 최정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최정의 타구는 3루 베이스 위를 지나가는 안타로 1루주자 박재홍이 전력질주, 홈을 밟았다. 2-1 최정의 결승타점
2-1의 한 점 차 리드를 효과적인 계투작전으로 지키던 SK는 7회초 공격서 또다시 상대 실책에 편승해 한 점을 보탰다. 선두타자 나주환이 좌전안타에 이어 1사후 2루 
도루에 성공하고 9번 김강민의 유격수 깊숙한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다음타자 이진영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병살타로 연결하려다가 2루수 고영민이 1루에 
악송구, 공이 뒤로 빠지는 사이 2루주자 나주환이 홈인했다.
3-1로 앞선 8회말 수비서 2사 만루 위기를 무사히 넘긴 SK는 9회초 공격서 선두타자 나주환의 안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두산 구원투수 이용찬의 폭투로 홈인, 쐐기점을 
뽑았다.4-1 상황
1,2차전에서 타율 1할2푼5리(8타수 1안타) 1도루로 주춤했던 최정은 3차전에서 결승 투런 홈런과 4차전 결승 타점을 쳐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하였다.

4차전은 포수 박경완과 채상병의 두 선수간의 도루저지 대결이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
정규시즌 박경완은 0.438 채상병은 0.269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하였다. 4차전에서도 1회에 선취점을 내준 빌미가 도루시도시 채상병의 송구에서 비롯되었다. 
이어 박재홍의 도루, 7회의 나주환의 도루가 있었다. 7회의 나주환의 도루는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또다시 박경완은 2회 무사 1,3루에서의 오재원 병살타시 3-1 상황에서의 7회와 8회의 연속 만루의 찬스에서 불펜투수의 효과적인 볼배합과 리드가 돋보였다.

[5차전]
2008 삼성 PAVV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의 경기에서 SK가 3승 1패로 앞선가운데 SK가 우승을 확정지을지 
두산이 다시 문학경기장으로 가서 6차전으로 끌고갈지 주목이 된다.

SK 선발은 시리즈 27일 1차전에 선발로 나왔던 김광현으로 5일만에 등판이고, 두산 선발투수는 28일 2차전 선발로 나온 김선우 선수로 4일만의 등판이다. 김광현은 1차전 패전, 김선우 선수도 2차전 패전 투수지만 두선수 모두 명실공히 두팀의 최고투수로 숙명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맞았다.

김광현과 김선우 두 선발 투수는 최고의 피칭으로 호투를 하면서 팽팽하게 투수전으로 가고 있었다.
7회초에 김재현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최정, 나주환이 몸에 맞는 볼로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박경완의 3루 강습타구가 김동주선수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SK가 뽑았다.
팽팽한 투수전 양상에서의 1점은 상당히 커보였고 2차전에 이은 3루 실책은 SK의 내야에 비해 약해보이는 순간이었다.
8회에는 박재상의 안타, 박재홍의 볼넷으로 주자 1,2루 상황에서 다시 최정이 이재우의 두번째 직구를 중전안타로 연결시켜 적시 1타점을 기록하였다.

8회말에는 정우람에게 김현수가 볼넷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의 투구를 김동주 안타의 노아웃 1,2루 상황에서 홍성흔의 좌중간의 2루타성 타구를 중견수 조동화 선수가 
미끌어져 나가면서 캐치하여 2득점을 두산이 할 수 있는 상황을 1사 1,3루로 만들었고
이어 이승호로 교체된 상황에서 오재원의 잘 맞은 좌측 안타성 타구를 또다시 박재상선수가 다이빙 캐치하면서 2아웃 상황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 유재웅 선수는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9회말 이승호가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는데 채병용 선수의 투구를 김재호 선수가 내야안타를 만들고 이어 이종욱 선수가 좌익수앞 안타로 주자 만루상황에서 
고영민의 타구가 투수앞 땅볼로 홈에서 주자가 포스 아웃되었고 1사 만루 상황에서 3번타자 김현수 선수가 친 타구가 다시 채병용 투수가 잡아내어 홈에서 포스아웃 
1루에서 타자가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경기가 마무리 되고 SK는 영광의 2008년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SK 한국시리즈 우승 원동력 분석]
- SK는 1차전부터 5차전까지 선취점을 먼저 내었고 선발과 불펜에서 두산 타력을 잠재움으로써 추격을 어렵게 하고 위기 상황에서도 SK 투수들과 박경완 포수사이의 
  호흡  및 위기 관리능력이 좋았음
- 승부처에서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빠지는 싱커, 슬라이더등 변화구 승부를 펼쳤고
  SK 투수들의 수비시프트를 가능하게 하는 박경완 포수가 원하는 곳으로 승부하는 투구 콘트롤이 좋았음
-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두산의 잔루(3차전 두산 11개) 및 병살타가 많았음
- 포지션별 수비 부분에서는 포수의 도루저지에서 두산 채상병 선수의 저지율이 낮았고(4차전 도루 허용 3개 및 송구 실책 1개), 핫코너 3루 수비에서도 두산의 실책으로
  (2차전- 오재원, 5차전 – 김동주) SK의 득점으로 연결됨
- SK 김성근 감독의 좌타자 및 우타자에 따른 불펜 운용이 좋았고 투수들이 좋은 피칭을 보였음
  상대 좌투수 상대 이혜천 투수를 상대로 한 타순(2번 이진영 4타수 2안타 1득점, 3번 이재원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적중
- SK 수비수들의 타자에 따른 수비 shift 및 내 외야 수비 집중력
  (5차전 무사 1,2루서 홍성흔의 2루타성 타구 조동화의 호수비, 오재원의 좌선상 타구를 수비 쉬프트를 통해 박재상의 다이빙 캐치)
- 두산의 빠른 야구를 구사하는 이종욱, 오재원(13타수 3안타), 고영민 선수 봉쇄 및 김현수(21타수 1안타)등의 좌타자 라인을 SK 좌투수 김광현, 정우람, 
   이승호 선수가 제압
- SK 타자들의 골고른 활약
- SK는 선수층이 두껍고 선발 및 불펜진이 안정화 되어있어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주면 투수들이 잘 지켜주는 조화를 이루고 수비의 집중력이 한국시리즈를 우승으로 이끎


박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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