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28 17:00 / 기사수정 2009.02.28 17:00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선두 원주 동부와 2위 울산 모비스가 각각 안양 KT&G와 부산 KTF를 잡아내며 4강 직행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28일 원주 치악 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 KT&G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동부가 골밑의 우위를 발판 삼아 외국인 선수가 한 명 빠진 KT&G를 상대로 90-78, 12점 차의 낙승을 거뒀다. 이 날 경기에서 승리한 2위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도 2게임으로 계속 유지했다.
초반부터 동부가 가진 높이의 우위는 빛을 발했다. 동부가 아직 적응이 미진한 저스틴 알렌을 선발로 기용하지 않는 여유를 보였음에도 KT&G는 골밑 싸움에서 힘겨운 모습을 드러냈다. 골밑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더블팀을 활용했지만, 오히려 동부의 외곽슛이 연달아 터지며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됐다.
1쿼터 한때 10점 차 이상으로 뒤지며 초반에 무너지는가 싶던 KT&G는 장기인 속도를 바탕으로 추격전을 개시했다. 더블팀으로 생긴 상대의 외곽슛 찬스를 효과적이고 빠른 로테이션으로 봉쇄했고, 공격에서도 속공의 힘을 발휘하며 1점 차까지 바짝 좁혀들었다.
동부는 KT&G의 속도전에 말려든 듯 실수를 연발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내 상대의 무리한 공격 시도를 발판 삼아 다시 도망가는 데 성공했다. 점수 차는 어느덧 9점 차, 동부에게 유리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들어 조직력을 재정비하고 나온 동부는 더욱 힘을 내기 시작했다. 동부의 효과적인 공격 앞에 KT&G는 속수무책이었고, 턴오버를 연발하며 무너졌다. 동부가 점수 차를 최고 18점까지 벌리면서 승부는 조금씩 한쪽으로 기울어갔다.
마지막 4쿼터에서 KT&G는 마지막 투혼을 발휘하며 9점 차까지 좁혀들었으나, 상대 크리스 다니엘스의 연속 득점을 막지 못해 고개를 떨궈야 했다. 양희종은 4쿼터 초반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며 KT&G의 마음을 더욱 애타게 했다.
부산에서는 2위 모비스가 최하위 KTF를 상대로 접전 끝에 71-70으로 신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이 날 공수에서 맹위를 떨친 저스틴 보웬이 4쿼터에 5반칙으로 물러나며 위기를 맞았지만, KTF의 막판 공격을 잘 막아내며 짜릿한 승리를 기록했다.
대구에서 펼쳐진 9위 대구 오리온스와 8위 서울 SK의 맞대결은 SK가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80-67로 오리온스를 꺾고 6강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 테런스 섀넌이 빠졌음에도 김민수가 21득점으로 공백을 훌륭히 메웠고, 그레고리 스팀스마는 20득점에 18리바운드, 7블록의 괴물 같은 활약으로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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