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오달수가 연이은 성추행 의혹에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한다.
tvN '나의 아저씨' 측은 27일 ""오달수씨가 제작진과 협의를 거쳐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제작진은 향후 드라마 제작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조속히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시청자 분들께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오달수는 최근 불거진 미투 운동에서 댓글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처음 오달수라는 실명이 밝혀지기 전부터 실명이 거론된 후, 6일여간 오달수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그는 드디어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 발표가 늦어서 죄송하다. 24일까지 예정된 촬영이 있었다. 그리고 진짜 그런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지난 20, 30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라며 "그러나 결코 그런 일은 없었다. 사실이 아니다. 심려 끼쳐 죄송하다"라고 강력하게 해명했다.
이에 오달수의 출연 예정으로 함께 난처해진 tvN '나의 아저씨' 측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렇게 오달수의 성추행 의혹은 당사자의 직접 해명으로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오달수가 해명한 날, JTBC '뉴스룸'에서는 익명의 피해자가 등장했다.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오달수 측은 "'뉴스룸' 피해자 인터뷰는 사실무근이다. 법적대응도 생각하고 있다"라며 또 다시 강력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하루 뒤인 27일, '뉴스룸'에는 실명을 밝힌 추가 피해자가 나타났다. 연극배우 엄지영은 자신도 오달수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연기 조언을 얻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얼굴이 알려져 부끄러우니 다른 곳에 가서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향한 곳은 모텔이었다고. 이어서 엄지영은 "씻고 이야기하자며 옷을 벗기려고 했다. 화장실에도 쫓아왔다. 몸이 안좋다고 해 겨우 벗어났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엄지영은 오달수가 익명의 피해자의 이야기에 사실무근이라고 없던 일을 만드는 태도에 화가 났다고 전했다. 그는 "사과도 없이 없는 일인양 생각하는 점에 용기를 냈다"라며 실명으로 폭로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연이은 폭로에 '나의 아저씨' 측 역시 오달수 캐스팅에 결단을 내렸다. '뉴스룸' 보도 이후 '나의 아저씨' 측은 곧바로 그의 하차 사실을 알렸다. 이미 엄청난 불똥이 튄 '나의 아저씨' 측에서도 더 이상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당장 오는 3월 21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영화계의 '천만요정' 오달수는 '나의 아저씨'로 5년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을 말끔하게 씻어내지 못한 채 드라마에서도 불명예스럽게 물러나게 됐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