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26 12:45 / 기사수정 2009.02.26 12:45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챔피언스리그 베테랑 라파엘 베니테스가 전술적인 면에서 후안데 라모스를 압도하며 레알 마드리드원정에서 먼저 1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원졍경기에 임하는 리버풀의 자세
레알 마드리드는 홈경기의 유리함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리버풀은 4백앞에 사비 알론소의 마스체라노의 중앙 미드필더 조합을 위치시키며 두터운 수비진을 편성, 원정경기에서 무실점을 목표로 하였다. 후안데 라모스는 수비적인 리버풀을 막아내기위하여 알론소-마스체라노 조합에 대항할 가고-라쓰의 조합과 함께 중앙에 밀집할 리버풀 선수들을 분산시키기위하여 마르셀루와 로벤을 좌우 윙에 위치, 중앙에 있을 이과인과 라울에게 골찬스를 얻도록 노력하였다. 하지만 리버풀은 답답한 단조로운 공격패턴을 보여준다 할 지라도 수비라인을 무너트리는 실수는 절대 범하지않았다.
가골라쓰의 한계
전술적 오판
후안데 라모스 감독은 고전하던 마르셀루 대신 중원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구티를 교체투입한다. 하지만, 그것은 라모스 감독의 오판이었다. 구티야 말로 알론소와 마스체라노에게 그야말로 '지워지며'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었다. 후반전은 오히려 왼쪽의 공격 자원이 없어진 듯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패턴이었고, 리버풀 수비는 양 측면에서 찔러대던 전반전보다 후반전에 훨씬 안정되었다. 카윗과 바벨의 공격은 오히려 레알 마드리드의 4백을 혼란시켰고, 에인세의 필요없는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베나윤은 아름다운 헤딩골로 연결했다.
앤필드에 임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자세
아직 2차전이 남았으나 베니테스 감독의 성향이나 리버풀의 수비조직력을 생각한다면 수비적인 포진을 보일 것이 확실하다. 이런 수비적인 팀을 무너트리는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게감 있는 스트라이커기용'인데, 현재 레알 마드리드가 보유하고 있는 스트라이커인 반 니스텔루이, 훈텔라르 모두 챔피언스리그에 뛰지 못하는 상황이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도박이라도 할 수 있는 중거리 슈팅과 창의적인 플레이로 견고한 리버풀의 수비를 혼란시켜야한다.
중거리 슈팅이 능한 반 더 바르트나 스네이더가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구티는 앤필드 원정에서 만큼엔 진정한 킬러 패서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어차피 레알 마드리드가 8강으로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승리뿐이다. 가고와 라쓰는 후방에서 공을 돌리며 싸움을 피하지 말고 자신 있게 앞으로 나와 슈팅 내지 공간 창출을 시도해내야한다. 이스탄불에서 7분 동안 3골을 몰아넣으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던 리버풀처럼, 레알 마드리드는 그들의 적지에서 90분 동안 상대를 난타해야 한다.
최근 몇시즌간 16강 징크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이는 레알 마드리드. 과거 화려한 공격으로 명성을 얻은 만큼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들은 화려한 공격으로 그들만의 전통을 이어나가고 16강 징크스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앤필드에서 막아내려는 리버풀과 뚫어내려는 원정팀 레알 마드리드간의 대결. 08/09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의 최고 빅매치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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