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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EPL에 완패한 이유는?

기사입력 2009.02.26 09:40 / 기사수정 2009.02.26 09:40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25일과 26일 새벽 펼쳐진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에서 세리에A팀은 EPL팀에게 1무 2패를 기록하면서 완패하였다.

경기 시작 전, 많은 사람들이 최소 동등은 이룰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세리에A 팀들은 EPL 팀에게 완패한 것이다. 과연, 어떤 이유에서 세리에A 팀들이 EPL 팀들에게 패배하고 말았는지, 2가지 이유를 집어보도록 하자.

느린 공격 전개 속도

가장 큰 문제는 정말 느리디 느린 공격 전개 속도였다. 특히, 인테르와 맨유의 경기에서 이것이 가장 잘 들어났는데, 수비진영에서 맨유의 공을 뺏은 인테르의 선수들은 빠른 역습을 시도하기보다는 지공을 택하였다.

세리에A의 리그 특성상, 중원을 차지하고 계속된 패스플레이로 상대를 질식시켜 버리는 전술을 자주 사용한다. 이에따라, 인테르도 이런 전술로 상대하였으나, 인테르가 중원에서 패스를 시작할 무렵, 이미 맨유의 수비진은 빠른 공수 전환으로 수비진을 안정시켰다.

심지어는 세리에A에서 가장 빠른 공격을 하는 축에 속하는 로마 또한 지공을 택하였는데, 이는 빠른 역습과 공격 전술을 택하다가 맨유에게 대패했던 기억이 아직 남아있어서였던 것으로 보인다.

역시, 이런 느린 공격 전개 속도로는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없을 시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정말 힘들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 준것이나 마찬가지다.

미드필더 싸움에서의 패배

06/07시즌, 밀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유와 리버풀을 연달아 꺾으면서 우승컵을 차지했을 당시, 밀란의 미드필더는 암브로시니와 가투소가 이끄는 4-3-2-1 전술이었다.

암브로시니와 가투소라는 두 명의 세계적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이끄는 밀란은 캐릭이 이끄는 맨유의 미드필더진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었지만, 현재의 세리에A 팀들은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로마는 데 로시와 브리기가 아스날의 디아비와 데니우손에게 완전히 고립되었고, 유벤투스의 티아구와 시소코는 첼시의 미켈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렇게 미드필더 싸움에서 패배하니, 결국엔 공격 루트가 단조로워지고 말았고, 이는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비록, 세리에A 팀들이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패배하였다고는 하지만, 아직 완벽히 떨어진 것이 아니고, 세리에A 팀들의 저력은 아직 절대 죽지 않았기에 2차전에서 대 반전을 이끌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

[사진=첼시의 승리를 전하는 UEFA (C) UEFA 공식 홈페이지 캡처]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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