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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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신' 세자르의 활약, 인테르 맨유와 비기다

기사입력 2009.02.25 06:58 / 기사수정 2009.02.25 06:58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25일 새벽 4시 45분,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인테르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이탈리아 밀라노의 쥬세페 메아차에서 열렸다. 인테르는 이 경기에서 0-0무승부를 기록하면서 2차전 원정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가지게 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인테르는 사무엘과 마테라치, 핵심적인 두 명의 센터백의 부상으로 고전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의 대체로 나온 넬슨 리바스는 아직 경험이 일천하기에, 전반 내내 맨유의 공격에 쩔쩔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반 6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먼저 공격의 실마리를 찾아가기 시작하였다. 긱스가 올린 코너킥을 호날두가 헤딩슛으로 연결하였으나, 훌리오 세자르 골키퍼의 엄청난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인테르는 전반전에 스탄코비치와 캄비아소 등 미드필더들이 중원 장악에 실패하면서 번번이 공격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 전반 27분에는 넬슨 리바스의 실책을 틈탄 긱스가 인테르의 골문을 노렸으나, 또 한 번 세자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계속해서 공세를 펼친 맨유는 29분, 스탄코비치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호날두가 무회전 킥으로 시도하였으나 세자르의 계속된 선방에 득점에는 실패하였다. 인테르는 전반 종료 5분 전, 드디어 자신들의 폼을 찾고 공격을 시도하였으나 아쉽게도 아무런 효과를 얻지 못하였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친 인테르는 후반 들어 부진했던 넬슨 리바스를 이반 코르도바로 교체하면서 수비진을 안정시키고,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하였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캄비아소의 크로스를 받은 아드리아누가 제대로 공을 터치하지 못하면서 완벽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인테르는  후반 12분, 마이콘의 크로스를 받은 이브라히모비치가 반 데 사르 골키퍼와 1:1 기회를 만들었으나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고 말았다. 하지만, 느린 그림으로 다시 보면 한 발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아쉽게 느껴졌을 것이다.

박지성은 후반 22분 호날두가 만들어준 거의 완벽한 기회를 놓치면서 불운을 탓해야 했다. 호날두가 오른쪽을 돌파하면서 땅볼 크로스를 내준 것을 박지성이 아쉽게도 다리를 갖다대지 못한 것이었다.

답답한 플레이로 일관하자, 인테르의 무리뉴 감독은 드디어 교체 카드를 꺼내들면서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하였다. 완벽한 기회를 놓치면서 부진했던 아드리아누를 발로텔리로 교체하였고, 문타리를 크루즈로 바꾸면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중원 싸움에 너무 힘을 많이 쓴 탓인지, 발로텔리와 크루즈는 제대로 된 터치도 한번 하지 못하였고, 이번엔 맨유가 박지성을 빼고 루니를 투입하면서 득점을 노리기 시작하였다.

교체카드를 서로 빼들었으나 별다른 효용이 없었던 두 팀은 후반 3분 추가시간을 채우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나 싶었다. 하지만, 추가시간 종료 1분 전, 맨유는 코르도바의 반칙으로 페널티 에어리어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어내었다.

긴장된 순간, 호날두가 프리킥을 시도하였고, 수비벽까지 뚫어내고 골문 안을 향하였다. 하지만, 역시 인테르에는 '수호신' 세자르 골키퍼가 있었다. 세자르 골키퍼는 골을 침착하게 튕겨내면서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되고 말았다.

이로써, 맨유의 홈에서 3월 11일에 열리는 2차전에서 과연 어느 팀이 진출에 성공할지 여부가 판가름나게 되었다.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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