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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빙속]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 이승훈 "2연패 도전해보겠다"

기사입력 2018.02.25 00:20


[엑스포츠뉴스 강릉, 조은혜 기자] '매스스타트 세계 랭킹 1위' 이승훈이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의 초대 금메달리스트 주인공이 됐다.

이승훈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마지막 바퀴를 1위로 통과, 60포인트를 얻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 뒤로 바트 스윙스(벨기에)가 2위, 코헨 페르베이(네덜란드)가 3위로 이어 들어오며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이승훈은 5포인트 한 번을 획득하고 조 6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5포인트를 따낸 뒤에는 결승을 위해 체력을 안배, 무리 하지 않고 트랙을 돌았다. 결승에서는 마지막 바퀴에 치고 나가는 전략으로 세계 랭킹 1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경기 후 여러 번의 인터뷰를 거친 이승훈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 이유를 묻자 이승훈은 "마지막 피니시 할 때 어떤 기분이 들었냐고 해 너무 감격스러웠던 순간이 생각이 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너무 많은 과정이 생각이 났다"며 "너무 간절했던 메달이었다. 부담감도 없지 않아 있었고 해내고 싶다는 꿈만 꾸고 싶었는데, 현실이 됐다.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대회 시작 전부터 매스스타트에 자신감을 보였던 이승훈은 "자신이 있었지만, 매스스타트라는 종목이 변수가 많다. 제발 좋은 상황이 일어났으면 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마지막에 스퍼트할 수 있는 상황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그는 "다행히 머릿속에 떠올리고 연습한 대로 내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레이스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2010 밴쿠버올림픽 이후의 다시 손에 쥔 금메달, 이승훈은 "8년 전에는 앞만 보고 달려서 메달을 땄다. 지금은 많은 생각을 가지고 레이스를 했던 것 같아 감격은 지금이 더 크다"고 털어놨다. 부담감이 심했을 것 같다는 말에는 "그래서 최대한 재미있게 하려고 했다. 금메달은 가지고 있고, 최대한 마음을 비우자고 생각했다. 나도 그렇고 다들 기대를 많이 하셨지 않나. 그게 이뤄져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의미있는 초대 챔피언이다. 이승훈은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도 영광이고, 그 무대에서 메달 따는 것도 영광이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우승한다는 것은 꿈만 꾸던 일인데, 이렇게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그게 실현되어 너무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그는 "초대 우승자라는 것, 우리나라에서 열린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는 것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2연패에 도전해보겠다"고 또다른 목표를 세웠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강릉, 조은혜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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