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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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임재현, KCC엔 '천군만마'

기사입력 2009.02.22 18:18 / 기사수정 2009.02.22 18:18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전주 KCC의 임재현이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 승리를 거들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임재현은 22일 홈인 전주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9득점, 6리바운드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89-75 완승을 도왔다. 지난 12월 13일 대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두 달이 넘는 긴 공백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활약이었다.

임재현의 부상 공백 이후 KCC는 신명호가 그 자리를 완벽히 메우며 오히려 더 승승장구했던 것이 사실. 지난 시즌부터 임재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신명호가 급성장한 모습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이제 임재현이 부상에서 돌아와도 기용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스타 플레이어의 명성은 괜히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 이 날 경기에서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선 신명호가 1쿼터부터 3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출장 기회를 얻은 임재현은 21분여를 뛰며 고비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팀이 유리한 흐름을 이어가는 데 일조했다.

긴 공백에 의한 경기 감각 저하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두 달이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한 만큼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울 법도 하건만 날카로운 돌파력과 슈팅은 조금도 녹슬지 않은 느낌이었다. 어시스트는 한 개도 없었지만 특유의 빠른 템포의 경기 조율 역시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되는 부분이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회복기를 길게 가져갔고, 팀 훈련에도 이미 열흘 전부터 합류했던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신명호가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있어 KCC로서는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때문에 무리한 기용 없이 충분한 기간 동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었고, 이 날 신명호의 파울 트러블과 같은 위기 상황이 찾아오자 적시에 기용되어 ‘화려한 복귀전’을 치를 수 있었던 것.

끈질긴 압박 수비로 능력을 인정받은 신명호가 공격력 부재로 애를 태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격력이 좋은 임재현의 복귀는 무척이나 고무적이다. 밖으로 나온 볼을 외곽포로 연결시킬 해결사 역할과 함께 날카로운 돌파력을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패턴의 공격 시도가 가능해 KCC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사진=임재현 ⓒ엑스포츠뉴스DB, 김금석 기자]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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