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22 16:03 / 기사수정 2009.02.22 16:03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천 대항항공 점보스와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V리그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세트스코어 3-1(25-29, 25-22, 23-25, 25-23)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1위에 대한 불씨를 살렸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고 선두권 도약을 노리는 대한항공과 정규리그 1위를 노리려면 반드시 이겨야할 경기인 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부터 집중력이 넘치는 승부를 펼쳤다.
삼성화재는 강서브를 대한항공의 칼라(24, 레프트)에게 집중적으로 넣기 시작했다. 칼라의 리시브가 불안해지자 대한항공의 리시브는 순식간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리시브 불안으로 대한항공의 세터인 한선수(24, 세터)의 토스마저 난조를 보인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게 연속 포인트를 허용했다. 공격과 서브, 블로킹에서 맹활약을 펼친 안젤코의 활약에 힘입은 삼성화재는 25-19로 1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 1라운드 전승의 주역인 김학민(25, 라이트)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2세트 초반, 기선을 제압한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장광균(29, 레프트)은 삼성화재의 주포인 안젤코의 공격을 세 번이나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안젤코의 공격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고 고희진(29, 센터)의 속공이 터지면서 삼성화재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후위공격과 시간차 공격으로 추격했지만 세트 막판에 공격범실이 나오면서 2세트도 삼성화재가 25-22로 승리했다.
6라운드 첫 승리에 1세트만 남겨둔 삼성화재는 안젤코의 5번째 서브에이스를 앞세워서 대한항공을 압박해 나갔다. 대한항공은 부진했던 칼라가 백어택과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삼성화재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22-22의 팽팽한 스코어에서 '돌도사' 석진욱(33, 레프트)의 회심의 시간차가 범실로 이어졌다. 두 팀의 균형은 순식간에 무너졌고 칼라의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3세트는 대한항공이 25-23으로 따냈다.
3세트 막판에서 집중력이 잠시 흐트러진 삼성화재는 조직력을 다시 가다듬고 4세트에 들어왔다. 손재홍(33, 레프트)과 석진욱, 그리고 여오현(31, 리베로) 등의 수비가 살아난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기 시작했다. 칼라와 신영수 등이 때린 볼은 모두 삼성화재의 수비진들이 디그로 연결시켰고 이 기회는 여지없이 안젤코의 결정타로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강동진(26, 레프트)과 칼라의 공격으로 분전했고 세트 중반 범실이 나온 삼성화재를 16-18까지 추격해 나갔다. 그러나 신영수의 공격범실이 나오면서 점수 차는 두 점 차이로 벌려졌다. 삼성화재의 세터 최태웅(33, 세터)은 안젤코가 막히면 석진욱과 손재홍을 활용한 기습적인 시간차 공격을 시도했다. 삼성화재의 다양한 공격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포인트를 올려내는데 성공했다.
안젤코의 백어텍 성공과 대한항공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4세트는 25-23으로 삼성화재가 승리했다. 6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한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1위를 바라볼 수 있는 고지에 올라섰다.
안젤코는 올 시즌 최다득점(40득점, 서브에이스 5개 성공)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 대전, 안젤코 (C) 엑스포츠뉴스DB 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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