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21 17:44 / 기사수정 2009.02.21 17:44
[엑스포츠뉴스=수원, 유진 기자] 차승훈 KEPCO45 감독대행은 경기 직후에도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경기에서 패한 신협상무 최삼환 감독은 “우리가 늘 이길 수는 없는 일 아니냐”며 이번 1패를 거울삼아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짧은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차분하면서도 조용한 목소리의 차승훈 감독대행은 ‘자신 때문에 팀이 1승한 것’이 아니라며,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다음은 차승훈 감독대행, 양성만, 이병주 선수와의 1문 1답.
Q : 첫 승을 축하한다. 프로 첫 승의 소감을 말해달라.
차승훈 감독대행(이하 ‘차’로 표기) : 한편으로는 기쁘고, 한 편으로는 시원섭섭한 기분이다.
Q : 선수들 플레이가 다른 날보다는 남달랐는데,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특별히 주문 한 것이 있었나?
차 : 특별하게 없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라고 주문하고, (선수들과) 이야기도 많이 했을 뿐이다. 다만, 서브와 서브리시브에 대한 강조를 많이 했다. 또한 오늘 경기에서 서브가 많이 먹혀 들어갔다. 어려운 시기에 노장들이 힘을 내어 준 결과다.
Q : 감독 대행에 대한 언질은 받았나??
차 : 전혀 못 받았다. 모든 것이 갑작스럽게 진행됐었다.
Q : 가장 힘든 시기에 감독대행을 맡았는데, 기분은?
차 : 너무 갑작스럽게 그런 일을 맡아서 너무 놀랐다. 책임감도 많이 생기고 부담이 많이 됐다.
Q : 고비였다고 생각하는 승부처가 있었다면?
차 : 2세트 리드당하고 있을 때부터였다. 듀스 상황에서 우리가 분위기를 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세트를 가져가다 보니)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을 수 있었다. 지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처럼 큰 점수차이로 이기고 있다가 리드당하는 경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도 그런 상황이 오자 차분하게 2세트를 잡았다. 이것이 자신감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Q : 오늘 같은 경우 수비 자체가 확 달라졌다. 이 부분에 특별히 주문한 것은?
차 : 열심히 해야겠다는 선수들의 의지와 연패를 끊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이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Q : 6라운드 향방을 어떻게 보는가?
차 : 9게임 남았는데, 연패는 끊었으니 남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한 게임, 한 게임 준비를 잘 하겠다. 무엇보다도 선수들과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Q : 양성만 선수가 지난 경기에서는 허리가 좋지 않았는데, 불편한 점은 없나?
양성만(이하 '양'으로 표기) : 잠을 못 자서 불편하다. 그런데 경기자 잘 풀리면 아픔이 덜 하고, 안 풀리면 그아픔이 더 한 것 아니겠는가.
Q : 승리한 뒤 소감과 경기 전 다짐한 것이 있다면 말해 달라.
양 : 25연패 하다가 1승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항상 지다보니, 이기는 것을 잊게 된다. 게임 전날 코치님 및 선수들과 ‘내일 꼭 이겨 보자’고 다짐했다. 오늘 못 이기면, 7라운드도 못 이길 것이다, 오늘 죽기 살기로 하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Q : 오늘 경기에서 가장 달랐던 부분이 무엇이라 보는가?
양 : 집중력, 근성, 끈기가 돋보였다.
Q : 시즌 초반, 팀 공격을 이끌다 보니 부담되는 점이 있지 않았나?
이병주(이하 '이'로 표기) : 고참이다 보니 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후배들도 이끌 수 있다.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 아닌가.
Q : 첫 승을 한 기분이 어떤가?
이 : 일단 기쁘고, 25연패까지 감독님이 책임지시고 나간 만큼, 잘해야겠다는 대화를 많이 해.
Q : 상무의 어떤 선수가 ‘(오늘 KEPCO45가) 달라졌다’고 이야기했다. 어떤 부분이라 보는가?
이 : 내가 배구를 하면서 대구 동양이 가지고 있었던 프로 통산 최다 연패를 가져갈 수 있는데, 이를 끊고 싶었다. 이번이 아니면 못 깬다는 생각이 컸다.
Q : 팀의 막내들에게 주문하는 것이 있다면?
이 : 지킬 것만 지키고, 운동할 때에는 각자의 모습을 지키자고 주문한다. 무엇보다도 자신감있게 하자고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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