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19 20:45 / 기사수정 2009.02.19 20:45
[엑스포츠뉴스 = 잠실학생, 박종규 기자] 선두 동부와 8위 SK의 사이에는 ‘넘기 힘든 벽’ 이 존재했다.
원주 동부는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SK와 경기에서 높이를 활용한 공격으로 앞서나간 끝에 93-81의 승리를 거두었다. 올시즌 SK를 상대로 5전 전승을 기록한 동부는 천적관계를 확실히 증명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SK는 이날 창원 LG를 꺾은 인천 전자랜드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동부는 1쿼터에서 고전했지만, 김주성의 등장과 함께 분위기가 살아나 승리를 거두었다. 무기력한 플레이로 무릎을 꿇은 SK로서는 테렌스 섀넌에 대한 의존도의 한계를 느낀 경기였다.
경기 초반에는 SK가 고른 득점력을 보이며 안정된 흐름을 이어나갔다. 주전멤버 모두가 적극적인 공격으로 착실히 점수를 쌓아나간 것. 평소와는 달리 섀넌에게 득점이 집중되는 패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동부는 경기 시작과 함께 크리스 다니엘스가 11연속 득점을 퍼붓는 등 득점을 주도하며 대항했다.
22-27로 뒤진 채 2쿼터를 시작한 동부는 김주성과 이광재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9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은 동부는 김민수에게 3점슛을 허용해 잠시 리드를 내주었지만 다시 13점을 쏟아 부으며 멀리 도망갔다. 반면, SK는 33-31로 역전한 직후부터 심각한 슛 불발이 이어지며 33-44까지 끌려갔다. 그레고리 스팀스마가 골밑을 전혀 공략하지 못한 까닭이었다.
전반을 50-41로 앞선 동부는 3쿼터에서 높이를 이용한 공격이 되살아나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김주성과 웬델 화이트의 콤비 플레이는 섀넌이 홀로 버틴 SK의 골밑을 손쉽게 무너뜨렸다. 여기에 윤호영까지 가세해 줄곧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이어갔다. 3쿼터에서 김주성-화이트-윤호영 3인방이 합작한 득점은 총 23점. 이외의 득점은 손규완의 2득점이 유일했다.
4쿼터에도 동부의 포스트 공격은 여전했다. 화이트-다니엘스에 김주성까지 합세한 동부의 높이는 SK를 압도했다. 민첩한 몸놀림으로 골밑을 파고드는 것은 물론 높은 야투율까지 어느하나 뒤지지 않았다. SK는 끝까지 외곽포를 이용해 승부수를 던졌지만 림을 벗어나기 일쑤였다.
화이트와 다니엘스가 51득점 21리바운드를 합작한 동부는 김주성과 윤호영까지 득점을 거들어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SK는 섀넌과 김민수가 48득점을 기록했으나, 동부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진 ⓒ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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