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이윤택 연출가 "피해 당사자분들께 사과…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연극 연출가 이윤택이 최근 폭로된 성추행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19일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는 최근 성추행 논란으로 인해 연희단거리패 연출직에서 사퇴한 이윤택 연출가가 공개 사과를 했다.

30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피해를 입은 당사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정말 부끄럽고 참담합니다"라며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한 어떤 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다시 한 번 관계자분들게 사죄를 드립니다"고 말했다.

이어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에게도 사과드린다. 선배 단원들이 나에게 문제 제기를 할 때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매번 약속을 했는데, 번번히 내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이런 큰 죄를 짓게 됐다"고 극단에게 사과했다.

또 "연극계 선후배 분들께도 사죄드린다. 저 때문에 연극계 전체가 매도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다시한번 피해 당사자분들께 사과드린다. 피해 당사자분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지난 14일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10년 전 연극 '오구' 지방공연 당시, 여관방에서 연출의 전화를 받고 안마흘 하러 갔다"며 "당시 그 연출이 자기 성기 주변을 주무르라고 했다"고 '미투' 해시태그를 달고  폭로했다. 당시 연극 연출은 이윤택이었다.

이에 대해 연희단거리패는 이윤택을 총감독 집에서 사퇴시켰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연희단거리패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