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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 인터뷰] '또 다른 팬' 배명고 이관희와 그의 아버지를 만나다

기사입력 2009.02.14 23:53 / 기사수정 2009.02.14 23:53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진 기자] 고교야구를 포함한 아마야구는 프로야구 신인 선수를 배출하는 ‘젖줄 같은 곳’이다. 그래서 많은 야구 마니아들을 포함한 구단 스카우터와 관계자들은 프로야구가 아닌 아마야구를 보러 온다. 그리고 그 자리를 지키는 ‘또 다른 팬’들이 있다. 바로 선수들의 학부형들이다. 학부형들이야 말로 그 어떤 야구 마니아들보다 더한 야구팬이 아닐까 싶다.

이는 천우스포츠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학부형들은 그 누구보다도 열띤 응원을 펼치며, 아들이 소속된 학교의 선전을 기원했다. 그 중 가장 열정적으로 아들의 학교를 응원하고 있는 한 학부형을 만났다. 바로 배명고등학교 야구부 학부형 회장이자 이관희(3학년, 투수) 선수의 아버지인 이상용씨였다.

Q :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아들을 따라 지방까지 오신 열정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학부형 이상용씨(이하 ‘이’로 표기) : 아닙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다만 전국의 야구 팬들께서 학원스포츠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마음은 항상 지니고 있습니다.

Q : 부모로써 바라 본 아들(이관희 선수)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이 : 아들의 장점은 아마추어임에도 불구하고 야구에 대한 생각이 상당히 깊다는 데에 있습니다. 운동하는 아이는 공부 못한다는 편견이 있잖아요? 그런데 아들은 그러한 편견을 깬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아들이 공부도 곧잘 했거든요. 그런데 본인이 야구를 하고 싶어하기에 저 역시 도와 준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머리로 하는 야구’를 잘 하는 것 같습니다.

Q : 그렇다면 반대로 ‘이러한 점은 고쳐주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이 : 엊그제 경기(12일)에서 일찍 강판됐잖아요? 구위는 좋은데, 아직 섬세하게 기술적인 부분을 요하는 쪽으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과제가 되겠지요.

Q : 경기에 임하고 있는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한 말씀 해 주십시오.

이 : 운동을 갑자기 잘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길게 보고 야구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프로행이 결정되더라도 10년 이상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야구를 잘 하건 못 하건, 경기에 등판을 하건 못 하건 간에 매 게임마다 하나씩 배워갈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다음 경기에 참고할 수 있다면 좋겠죠. 아울러 공부하는 운동인/생각하는 야구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운동하는 사람이 생각도 깊은 사람이다’라는 점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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