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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이유·방탄·레드벨벳…한국대중음악상 "주류 음악 퀄리티 높아져"

기사입력 2018.02.06 11:37 / 기사수정 2018.02.06 11:38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장르를 허문 K팝 음악들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주목받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15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 개요 및 분야별 후보작이 발표됐다. 수상은 총 3개 분야 24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우선 아이유는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팝-음반, 최우수팝=노래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혁오 역시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모던록-음반, 최우수 모던록-노래 등 5개 부문 후보가 됐다. 아이유와 혁오는 이번 한국대중음악상에서 가장 많은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영예를 안았다. 

레드벨벳 '빨간맛'은 올해의 노래, 최우수팝-음반, 최우수팝-노래 등 3개 후보에 노미네이트됐으며,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팝-음반, 최우수팝-노래 등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가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이와 관련, 강일권 선정위원은 "K팝 음악들이 블랙 뮤직 등의 힙합을 많이 받아들여서 부각되고 있다. 특정 곡들이라기 보다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K팝과 블랙뮤직, 일렉트로닉이 굉장히 많이 섞여 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어느 시상식보다 장르 음악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치열하게 접근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장르적 퓨전이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장르의 근간 자체를 굉장히 많이 부각되고 있기도 하다. 장르 음악에 대한 고심이 컸다.  방탄소년단은 힙합아이돌을 표방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음악을 한다. 레드벨벳도 최근 발표한 싱글에는 블랙 뮤직성격이 있긴 했지만 이젠 그렇지 않았다. 기획사에서 표방했던 것들을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윤하는 "최우수 팝에 들어있는 레드벨벳, 방탄소년단, 태민 등은 몇년 전까지만해도 댄스 일렉트로닉에 들어있을 가수다. 그러나 이제 이 뮤지션들의 정체성, 방향성같은 것을 생각했을 때 대중들에게 자신들의 음악을 장르적인 성격을 녹여서 팝적으로 보여줄 수있느냐를 집중하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K팝이 폭넓은 대중에게 사랑받고 퀄리티도 높아지고 있고 대중음악에 스며들고 있다. 해당 아티스트들이 차차 해가 지나갈 수록 장르 음악이라기보다는 팝 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한국대중음악상은 경직되거나 장르를 칼로 나누는 시상식이라기보다는 유연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병욱 대중음악평론가는 이번 후보 노미네이션에 대해 "레드벨벳, NCT, 태민, 태연 등 SM 엔터테인먼트 내 아티스트 4인이 후보로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에 이어 장르 음악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다. 포크나 알앤비, 일렉트로닉, 모던록 등에서 약진이 계속됐다. 메이저와 마이너의 구분 격차 역시 좁혀지고 있다. 단순히 예전처러 비주류 음악의 퀄리티가 좋다는게 아니라, 주류에서도 상업적 목적의 음악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좋은 퀄리티의 음악이 나오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특별 분야인 공로상에는 이장희가 선정됐다. 이장희는 유신시대 금지곡 등을 만들기도 했으며 동료 가수들에게 많은 곡을 선물하기도 했다. 

한편 제15회 한국대중음악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7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개최되며, 오는 3월 중 EBS 스페이스 공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won@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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