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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보지 못한 축구영웅들

기사입력 2009.02.09 11:49 / 기사수정 2009.02.09 11:49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우리나라에는 그동안 많은 뛰어난 축구선수들을 배출했다.하지만 이런 선수들 가운데서도 기량은 뛰어나지만, 주위여건, 부상 등으로 본인의 의도와는 다르게 일찍 선수생활을 마감한 선수도 많다.

이들 가운데는 그 당시 실력으로 유럽 빅리그를 휘어잡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도 있었고 K리그 무대에서 전성기를 달릴 수 있었던 선수들도 많았다. 풋볼코리아닷컴에서는 이런 안타까운 '축구영웅'들을 소개하며 축구팬들의 향수를 달래고자 한다.

#1 - '비운의 축구천재' 김병수

= 김병수는 크라머 前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축구인생 50년만에 만난 천재다. 조국 독일로 데려가고 싶다."고 할 만큼 유럽에서도 인정한 선수였다.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에 한국축구를 뜰뜨게 했던 '축구천재'로 불리면서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게임메이커로 성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체계적인 선수관리 시스템이 부재했던 그 당시, 김병수는 부상을 당해도 얼음찜질과 주사를 몇 대 맞고 경기를 해야할 정도로 혹사당하고 있었다. 결국 부상으로 인해 점점 경기에 나서는 횟수가 줄어들게 되었고 93년 우여곡절끝에 일본실업축구리그 코스모석유에 입단했지만 그 뒤로 은퇴의 길로 접어든 안타까운 선수로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축구팬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 포항 스틸러스의 2군코치로 재임중이다.

#2 - '제2의 황선홍' 성한수

= 1999년 축구팬들은 한국 축구에서 황선홍의 뒤를 잇는 '특급 스트라이커'의 등장에 환호했다. 바로 1999년 K리그 드래프트 1순위로 대전에 입단한 성한수다. 하지만 흥분도 잠시뿐이었다. 대전에 입단한 첫해, 성한수는 인대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게 된다.  그 이후 대전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성한수는 2002년 전남으로 이적료 7억원이라는 거액에 이적하게된다. 그 당시 최고 금액이었다. 아무리 부상중이지만 그의 재능을 높이산 전남이 과감한 투자를 한 셈이었다. 하지만 성한수는 전남에 있을때도 3시즌동안 20경기 출장에 그치며 K리그에서 사라져갔다. 그 이후 내셔널리그 창원시청의 창단맴버로 참여해 플레잉 코치 등을 겸하며 선수생활을 이어가다 2007년 7월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3 - '펠레가 인정한 선수' 임규혁

= 임규혁은 초등학교 5학년때 축구를 시작했다. 그러다 원주공고 2학년을 중퇴하고 에이전트를 통해 브라질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축구를 배우기 시작한다. 브라질의 명문 클럽인 산토스에서 뛰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임규혁은 '축구황제' 펠레가 인정한 선수로 알려지면서 급격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펠레가 직접 운영하는 리토라우FC(펠레센터)로 스카웃 되면서 브라질에서의 생활의 전성기를 부가했다. 브라질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국내에 돌아온 임규혁은 한성디지털대학 축구부에서 대학생활을 하다 K리그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 하지만 K리그의 문은 생각외로 높았고 2008년 K3리그 천안FC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완벽하게 재기했음을 알렸다. 2008년 시즌 후 다시금 K리그의 문을 두드렸던 임규혁은 K3리그라는 꼬리표 때문인지 어떤 이유에서인지 K리그팀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 26살인 임규혁은 끝없는 도전정신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고야 말겠다며 재기의 칼을 갈고있다.

#4 - '2000년 K리그 신인왕' 양현정

= 2000년 K리그는 양현정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신인이었음에도 32경기에 출장해 6골 7도움을 기록해 신인왕 타이틀을 당당히 거머쥐었다. 순간 스피드와 개인기가 장점인 양현정은 프로 데뷔전인 1997년 프랑스월드컵 대표팀에 뽑혔을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던 선수다. 하지만 신인선수가 데뷔 다음년도에 흔히 겪는 '2년차 징크스'를 넘지 못한 양현정은 전북에서 점차 출장횟수가 잦아들었고 2005년에 대구로 이적했지만 5경기 출장에 그쳤다. 현재 베트남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5 - '역대 최고몸값을 받을 선수' 조원광

= 조원광은 10대때부터 주목받은 선수였다. 16세라는 어린 나이에 K리그 안양(현 서울)에 입단하며 화재를 모았고, 2003년에는 피스컵 경기차 방문한 히딩크 감독의 PSV 에인트호벤에 합류해 일찌감치 해외진출을 예감케했다. 이런 예감은 적중해 2004년 프랑스 1부리그 FC소쇼와 3년계약을 체결하면서 축구선수로서 최고의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 진출 이후 유럽 축구에 적응하지 못했고 그런 이유로 국내로 돌아와 현재 인천 유나이티드 2군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영민(ymchoi@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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