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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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약물 사용?

기사입력 2009.02.08 01:33 / 기사수정 2009.02.08 01:33

허종호 기자
뉴욕 양키스의 스타플레이어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약물을 사용했다고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가 긴급 보도했다.
 
약물 사용이 확실한 로저 클레멘스, 마크 맥과이어, 배리 본즈 등이 명예의 전당 입성은 힘들어지고 단지 ‘기록’으로만 남게 될 가능성이 높은 현재, A.로드리게스마저도 약물 복용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그 또한 ‘기록’만 남게 될 것이다.
SI에 의하면 A.로드리게스는 유격수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던 2003년, 스테로이드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SI에 의하면 이 정보는 한 곳에서 나온 정보가 아닌 4군데나 되는 독립적인 출처에서 얻은 정보라고 덧붙였다.
A.로드리게스는 2003년 메이저리그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104명의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다고 한다. A.로드리게스가 양성반응을 일으킨 것은 두 종류의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라고 SI지는 전했다.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을 일으킨 2003년은 A.로드리게스에겐 눈부신 한 해였다. 아메리칸 리그에서 47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에 올랐고,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실패했음에도 생애 첫 아메리칸 리그 MVP에 뽑히며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A.로드리게스는 2007년 뉴욕양키스와 10년간 3억 5백만달러(인센티브 미포함 2억 7천5백만달러)에 이르는 계약을 맺었고, 현재 통산 55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배리 본즈의 762개의 홈런기록을 깰 타자로 예상되고 있다.
A.로드리게스가 초특급 계약을 맺은 1달 후 스테로이드 및 호르몬제 사용자를 밝힌 미첼 보고서가 발표되자, 호세 칸세코는 A.로드리게스가 보고서에서 빠진 것은 ‘웃긴다’(laughable)며 말했다. 언론은 당시 칸세코의 그런 발언이 단지 그의 책을 더 팔려고 하는 행동으로 생각했다. 반면 A.로드리게스는 칸세코의 발언에 CBS의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스테로이드와 호르몬의 사용을 극구 부정하며 오히려 ‘동료들이 야구계를 더럽혔다’고 반박했었다.
그렇지만 SI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단순히 헛소리 같았던 칸세코의 말들은 신뢰를 얻을 것이며, 반면 A.로드리게스는 약물복용이라는 오점과 더불어 도덕성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또한 SI가 A.로드리게스에게 해명을 요구했지만, A.로드리게스는 '선수노조와 이야기하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반면 선수노조의 최고운영책임자인 오르자는 'SI의 정보에 관심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는 2003년 비공개 테스트 결과가 선수들에게 그 어떠한 징계도 할 수 없으며 공개 또한 불허하는 조건으로 실시했고, 단지 결과에서 선수들의 양성반응 비율이 5%가 넘을 경우에는 2004년부터 도핑테스트를 의무화하는 조건으로 테스트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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