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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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빗속에서 거둔 의미있는 승리!

기사입력 2005.05.06 06:41 / 기사수정 2005.05.06 06:41

서민석 기자

롯데, 對삼성전 13연패를 끊다



길고 긴 터널을 벗어났다. 

롯데는 5월 5일 어린이날 마산에서 열린 삼성과의 팀간 5차전 경기에서 손민한의 8이닝 6안타 4삼진 무실점의 호투와 6회에만 상대선발 헤크먼의 제구력 난조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안타로 무득점에 그친 삼성에 5:0 합작 완봉승을 엮어냈다. 더불어 '삼성 징크스'에서도 탈출하는 의미있는 승리를 거두었다.


초반: 초반에 빈곤한 득점력의 롯데 & 만만찮은 삼성타선



1회말 2사후 라이온이 1루수 양준혁의 에러로 출구하고, 이대호 역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나가며 2사 1-2루 찬스를 만든다. 다음 타석은 최근 '잘 나가는' 펠로우. 하지만 4구 만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롯데는 첫 찬스를 무산시켰다.

한술 더뜬 삼성. 2회초 공격 심정수의 볼넷과 5번 박한이의 2루수쪽 내아안타(사실 중견수 쪽으로 완전히 빠지는 것이었으나 신명철이 다이빙으로 막아낸 것만으로도 대단했다)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 6번 김한수의 우전안타로 주자는 만루. 타석엔 진갑용이 들어섰다.

방망이는 초구에 힘차게 방망이가 돌아갔으나 3루 땅볼이 되며, 홈에서 주자가 아웃. 1사 만루의 찬스가 이번엔 신인 8번 박석민에게 이어졌다. 그러나 너무 긴장했던 것일까? 박석민 역시 초구에 방망이가 나갔으나 야수 정면에 병살로 이어지며, 결국 무사만루에서 한 점도 못 뽑으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2회에도 무사 2루 찬스를 놓친 롯데는 3회말. 드디어 갈망하던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정수근과 신명철의 연속안타와 상대 수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실책으로  만든 무사 2-3루 찬스. 타석에 들어선 3번 라이온이 2루 땅볼로 가볍게 선취점.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이어진 1사 3루에서 이대호가 3루 땅볼. 펠로우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중반: 5회만 넘어가는 폭발하는 롯데 & 춤추는 제구력 삼성투수

4회말에도 선두 손인호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 찬스를 최준석의 병살로 무산시킨 롯데. 빗줄기는 굵어지고, 1:0의 위태위태한 리드가 이어지던 6회말. 롯데는 완전히 달아나는데 성공한다.

선두 3번 라이온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루 찬스. 이후 삼성선발 해크먼의 들쭉날쭉한 제구력으로 포수 진갑용의 미트가 덩달아 춤을 추기 시작한다. 4번 이대호에게 1S 3B에서 볼넷으로 무사 1-2루. 5번 펠로우 역시 1S 3B에서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

양일환 투수코치가 잠시 올라와 해크먼을 다독거리고 갔으나, 6번 손인호 역시 1S 3B에서 볼넷으로 3루 주자가 홈인. 롯데는 2:0으로 달아났고, 삼성은 투수를 김진웅으로 교체했다.

이후 최준석의 2루 땅볼로 추가득점에 성공한 롯데는 3:0에서 1사 2-3루의 찬스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강민호의 몸에 맞는 볼로 다시금 주자는 만루. 박기혁의 타석 1S 1B에서 이번엔 김진웅의 폭투로 주자가 홈인 4:0. 사실 분위기는 이 때 롯데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게다가 박기혁이 친 타구를 3루수가 침착한 1루 송구로 2사 2-3루가 되어야할 상황에서 1루수 양준혁이 리드하고 있던 2루주자를 잡기위해 기습적인 송구를 해 보았지만, 볼이 중견수 쪽으로 빠지며, 이 틈에 3루주자가 홈인 5:0으로 훌쩍 달아났다. 


종반: 비도 오는데 빨리빨리 경기 진행?!

이후 삼성은 주전을 빼고 이정식-강명구-김대익-김종훈-조동찬과 같은 벤치맴버를 집어넣었고, 굵어지는 빗줄기 속에 롯데 역시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결국. 7-8-9회는 빠르게 경기가 진행된 결과. 손민한-노장진이 합작으로 삼성타선을 7안타 2BB으로 막아내며, 기분좋은 1승을 챙겼다. 이로써 롯데는 16승으로 4위 한화와 세 게임차의 단독 3위를 이어나갔고, 삼성은 연승행진이 '7'에서 멈추었다.


경기후: 양 팀에게 의미있었던 이번 3연전


삼성 입장에선 2승 1패로 단독 선두라는 실리를 챙겼고, 롯데 입장에서도 일단 삼성과도  '할 수 있다' 는 자신감. 그리고 공격이나 수비의 기본전력은 큰 차이가 없어졌으며, 다만 수비나 미세한 부분에서의 집중력만 보완이 된다면, 어느 팀과도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가질 경기였다.

그러나 양 팀에게 보완점 역시 있었다. 우선 롯데 입장에선 불만이 선발투수가 주로 던지는 5회 이전의 득점력이 너무 빈곤하단 것이다. 6회가 넘어서 구원진이 올라오거나 선발투수의 공을 타선이 한-두 턴은 돌아야 공략이 가능하다는 건 분명 문제다.

초반에 선발을 공략하는 집중력도 필요할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쉬웠고, 거기에 이번 마산 1-2차전에서 나온 수비의 문제점은 두고두고 곱씹어봐야 할 것으로 보였다.

삼성 역시 에이스 배영수 이외엔 바르가스-해크먼이 제구력이나 구위가 썩 만족스럽지 못하단 것은 '우승'이 목표인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지 지켜봐야할 것 같고, 특히 해크먼에 대해선 코치진이 그에 대한 평가를 다시금 내릴 시기가 온 듯 하다.

한편 이날 마산팬들은 빗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롯데를 열렬히 응원해 마산의 뜨거운 야구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경기 이모저모]


<고참들의 특권? - 경기전 타격연습중에 코치와 이야기중인 진갑용선수>


<삼성-롯데에 몸 담았던 박석진 선수>


<야구장? 수영장? - 경기 초 약간의 비에도 전혀 배수가 안되는 마산구장>






<양상문 감독과 수훈선수 손민한 선수의 인터뷰>



<'진정한 챔피언' - 폭우속에서도 자릴 지킨 마산팬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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