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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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염력' 류승룡, 아버지의 이름으로 일군 기적

기사입력 2018.01.31 15:37 / 기사수정 2018.01.31 15:37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딸을 향한 아빠의 애정이 초능력까지 탄생 시켰다.

31일 개봉한 영화 '염력'(감독 연상호)은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헌(류승룡 분)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심은경)가 세상에 맞서 상상초월 능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심은경은 류승룡이 자신과 엄마를 버리고 떠났다고 생각한다. 치킨집을 운영하며 가장 역할을 하던 심은경은 재개발 문제를 두고 건설회사 측과 갈등을 빚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에게도 시련이 닥친다.



결국 이 소식을 들은 류승룡이 딸을 찾아왔고 갑자기 생긴 초능력으로 딸 앞에 나서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얻는다. 그는 심은경을 향해 "왜 이런 곳에서 이러고 있느냐. 내가 너를 구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자신한다. 심은경은 못미더워하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초능력으로 자신을 구하는 아버지에 미소를 되찾게 된다.

류승룡의 초능력 나비효과(?)는 심은경 뿐 아니라 동네 사람들마저 구하게 되고, 단숨에 소시민 히어로로 등극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해맑은 악역 정유미(홍상무 역)와 만나 또 다른 갈등이 펼쳐지지만 이마저도 류승룡에겐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었다. 위기가 올 때마다 류승룡은 딸을 생각하는 대사를 펼치며 그야말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


어찌보면 너무나 허무맹랑한 이야기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 속에 펼쳐진 재개발 이야기, 가족 이야기 등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현실에서는 답답함 그 자체인 이야기에 연상호 감독은 '염력'이라는 초능력을 가미해 마치 히어로물을 보는 듯한 판타지를 펼친다. '부산행'에 이어 연상호 감독의 새로운 세계관을 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연 감독은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영화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도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것이 조금은 황당할 수 있고, 너무나 비현실적인 류승룡의 초능력을 설득한다. 결국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도 가족들에게, 그리고 딸에게 아무것도 해줄수 없었던 무능력한 아빠 류승룡은 '염력'을 통해 모든 미안함을 대신할 보호본능을 발휘한다. 결국 딸이 위험할수록 더욱 강해지는 류승룡의 초능력은 딸을 향한 애정과 미안함과도 정비례한 것. 앞서 '7번방의 선물'을 통해 선보인 부성애 연기와는 또 다른 결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처럼 '염력'은 부성애, 소시민 등 기존의 헐리우드 히어로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히어로를 탄생시키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희열을 선사할 예정이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NEW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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