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김소현이 성인이 된 뒤 첫 작품에서 '아역배우 출신'이라는 이름표를 지워냈다.
29일 첫 방송된 KBS 2TV '라디오 로맨스'는 8살의 나이부터 연기를 시작해 온 김소현이 20살이 된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그의 교복 연기에 익숙했기에, 첫 성인 변신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 상황이었다.
사실 '아역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배우에게 최고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성인이 되어 데뷔하는 동료들보다 높은 인지도와 관심을 가질 수 있지만, 성인 배우로의 변신에서 어린 이미지가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김소현은 성인이 되기 전부터 아역배우 꼬리표를 떼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2016년 방송된 '싸우자 귀신아'에서는 여고생 귀신 김현지를 맡아 성인으로 넘어가는 연기를 자연스레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군주-가면의 주인'에서 여주인공 한가은 역을 맡아 사극 여주인공으로서의 존재감도 과시했다.
성인이 된 뒤 첫 로코 여주인공. 김소현은 완벽한 20대 사회 초년생으로 분했다. 자신의 일에 책임지는 작가였고, 앞이 안보이는 엄마를 보살피는 듬직한 가장이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교복이 더 어울리는 배우였는데 소맥(소주+맥주)을 제조하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았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 특성상 극중 송그림(김소현 분)의 분량이 독보적으로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소현은 극의 중심을 잡아가며 주인공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여기에는 제작발표회에서 윤두준이 말했듯 "누나같은" 김소현의 평소 성격이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평소에도 성숙한 김소현의 성격 때문인지 그에게서는 아역배우 출신에게 느껴지는 '어린' 모습이 잘 안 보인다.
이제 막 시작이지만 첫 방송만으로 판단하자면 김소현의 첫 성인 연기는 분명 합격점이다. 이 호평을 이어가 '라디오로맨스'를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을 지 기대를 더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KBS 2TV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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