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그룹 JBJ가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위'라는 꽃을 피우기까지 꼬박 101일이 걸렸다.
지난 26일 JBJ는 KBS 2TV '뮤직뱅크'에서 '음원 역주행' 장덕철을 꺾고 '꽃이야'로 1위에 올랐다.
불과 1년 전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을 준비하고 있었던 이들이 당당히 '1위 가수'가 됐다. JBJ는 디지털 음원 점수부터 방송 점수, 음반 점수까지 고르게 득점하며 '정말 바람직한' 성과를 거뒀다. 멤버들은 금방 눈시울이 붉어졌다.
결성부터가 드라마틱했다. 앞선 시즌의 I.B.I의 탄생을 지켜봤던 팬들이 발빠르게 JBJ라는 조합을 만들어 데뷔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고, 이러한 염원이 모여 서로 다른 소속사 소속의 참가자들이 JBJ라는 한 그룹으로 뭉쳐질 수 있었다. 권현빈, 김동한, 김상균, 김용국, 노태현, 켄타 등 각자 개성이 너무나도 뚜렷한 이들은 지난해 10월 연습생이 아닌 JBJ라는 이름 아래 6인조 아이돌로 변신했다.
데뷔부터 심상치 않았다. 데뷔 음반인 'Fantasy'가 15만장을 판매하며 JBJ 팬덤의 구매력을 입증해냈다. 지난 17일 발매한 'True Colors' 또한 발매 첫 주만에 8만 5천여장이 판매되며 막강한 위세를 과시했다.
하지만 팬덤이 막강하다고 해서 쉽게 1위를 거머쥘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음원, 음반, 때로는 문자투표와 '대진운'까지. 많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이미 JBJ는 1위 후보에 오르기도 했었지만 수상에는 실패하는 아쉬움을 맛보기도 했었다. 그래서일까. 최근 생일을 맞았던 켄타는 몇 번이고 자신의 생일 소원으로 1위를 빌만큼 '1위'에 대한 꿈이 간절했다.
결국 JBJ는 데뷔 101일 만에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자신들의 가치를 분명하게 입증해냈다. '너는 나의 꽃'이라는 '꽃이야' 가사처럼 JBJ가 조이풀(JBJ 팬클럽)의 꽃으로 피어났다. 그룹 결성부터 현재까지 JBJ는 수많은 풍파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러한 아픔들을 보상할 수 있는 너무나도 소중하고 뜻깊은 순간이었다.
JBJ는 오는 4월에 계약이 종료되고 한 그룹이 아닌 '남남'으로 돌아간다. 계약의 연장 여부는 열려있다. 멤버들은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계약 연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음을 소리 높여 외쳤다.
이제와 다시 남남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아쉽고 아깝지 않은가. 기왕 곱게 핀 꽃, 더 오래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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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