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에너지를 다 나눠드리고 가겠습니다."
그간 대학교 진학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던 씨엔블루 정용화가 입대를 결정했다. 일정을 강행하기 보다는 자숙의 시간을 갖고 반드시 이행해야할 군입대 문제부터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용화가 오는 3월5일 입대를 결정하게 되면서 지난 20일과 21일 가졌던 솔로 콘서트 '2018 JUNG YONG HWA LIVE-ROOM 622-IN SEOUL'가 국내 팬들과 만나는 마지막 자리가 돼 버렸다.
당시 정용화는 잠시 동안의 이별을 예고하기라도 하듯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은 바 있다.
20일 공연에서 정용화는 팬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면서 "최선을 다할테니 내 에너지를 모두 받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지난 활동을 되돌아보니 내가 너무 많은 사랑과 힘을 받았다. 오늘 내 에너지를 다 나눠드리고 가겠다"고 털어놨다.
모든 공연을 마친 후에는 "올해 서른 살이 되어서 생각을 많이 했다. 여러분들에게 많은 사랑과 응원, 행복을 받은 20대였다. 내가 받은 것들을 최대한 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 더 성숙해져서 더 멋진 아티스트 돼서 여러분들이 앞으로 가야할 길 앞에 작은 돌멩이라도 내가 다 치워드리겠다. 내가 빛이 되어서 아무리 어두워도, 긴 터널을 가는 데 환하게 비춰주겠다"고도 밝혔다. 이때 정용화는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이런 심경들이 정용화가 전하는 마지막 인사였던 것이다.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 측은 26일 "정용화가 입영을 통보받고 3월 5일 입대합니다"라고 공지했다.
정용화는 이에 따라 오는 27일 예정돼 있는 홍콩 공연을 끝으로 모든 해외 투어 일정을 취소했다. 씨엔블루 향후 투어에도 참석하지 못한다.
FNC 측은 "국가의 부름에 성실히 군복무를 한 후 건강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드립니다"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정용화는 경희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면접에 불참하고도 합격한 의혹을 받았다. 이에 정용화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정용화는 학교 측의 수회에 걸친 적극적인 권유로 지난 2017년 1월 경희대에서 실시한 응용예술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추가모집 전형에 응시하여 합격하였다"라며 "응시원서 작성과 제출 등 모든 업무를 소속사가 알아서 처리했다"라고 해명했다.
정용화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 "이유가 무엇이든, 진실이 무엇이든, 모든게 제 잘못임을 알고 있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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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