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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이곳은 20세기"…'해투3' 역삼동 택한 김경호 빅픽쳐 통할까

기사입력 2018.01.26 07:00 / 기사수정 2018.01.26 01:0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역삼동을 원하던 김경호의 빅픽쳐가 통할까. 역삼동 노래방에서 울려퍼지는 90년대 노래에 '해피투게더3'이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엔딩가수 특집 1탄’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앞서 ‘내 노래를 불러줘’에 출연해 ‘엔딩가수’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김경호, 린, 김태우 그리고 엔딩같은 3등이었던 이석훈이 출연했다.

엔딩이라는 굴욕을 안고 출연한 가수들이지만 그들의 히트곡은 쟁쟁했다. 장르별 인기차트에 수많은 곡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석훈은 R&B에서, god 곡까지 포함한 김태우는 댄스에서 강세를 보였다. 린은 '시간은 거슬러' 한 곡으로 여러 장르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발라드 차트로 넘어가자 다수의 곡이 순위권에 이름 올리고 있었다.

김경호는 '락' 장르 차트만 나오길 기대했다. 그러나 김경호의 곡이 가장 많이 등장한 장르는 바로 '성인가요'. 그는 "성인가요라고 하면 '안동역에서' 이런 노래 같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자신의 곡을 열창했다. 그리고 그가 기대한 '락' 장르 차트는 노래방 기계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내 노래를 불러줘' 장소는 김경호가 그토록 원했던 역삼동. 첫 출연 당시 대학가에서 도전했던 그는 "내 노래는 3~40대 직장인들이 많이 부른다"며 "광화문, 여의도, 역삼 중 한 곳에서 다시 하자"고 요청했던 것.

김경호의 기대에 부응하듯 역삼동 노래방은 그야말로 20세기였다. 인순이의 '밤이면 밤마다'부터 쿨의 노래까지 MC들에게도 익숙한 90년대 노래들이 많이 나왔다. 유재석은 "이곳은 아직 20세기"라며 "인순이 선배가 와도 될 것"이라고 즐거워했다.


그러던 중 한 방에서는 god의 노래 '촛불하나'와 '반대가 끌리는 이유'를 연달아 선곡하며 김태우의 1등 퇴근을 예약했다. 김태우의 1등이 거의 확정됐지만 다른 가수들도 다양한 노래 선곡에 조기 퇴근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이어진 다음회 예고에서는 린이 이석훈에게 "너는 3등이라도 해봤잖아"라고 소리치고, 김경호가 "나 이번주에도 꼴등할 것 같아"라고 좌절하는 모습이 담겨 어떤 전개가 펼쳐진 것인지 궁금증을 더했다. 특히 김경호는 "꼴찌해도 울면안돼"라며 깜찍한 캐롤송 개사까지 선보여 다음 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역삼동에 가면 엔딩요정이 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던 김경호. 그의 빅픽쳐는 과연 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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