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1.29 21:48 / 기사수정 2009.01.29 21:48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김민수가 든든한 골밑 활약으로 서울 SK의 6강 도전을 이끌고 있다.
29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펼쳐진 안양 KT&G와의 경기에서 김민수는 20득점 9리바운드에 스틸과 블록을 3개씩 곁들이는 '만점 활약'으로 31점을 올린 테런스 섀넌과 함께 SK의 79-74 승리를 이끌었다. 6위 KT&G와의 승차는 이제 1게임. 멀게만 느껴졌던 6강 진출이 조금씩 가시권에 접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 날 활약한 김민수는 최근 연일 골밑에서 좋은 모습으로 SK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 선수 디앤젤로 콜린스가 부상과 대마초 파동으로 결장한 4경기에서 3승 1패. 외국인 선수 한 명만으로 골밑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던 SK가 이토록 비상한 데는 김민수의 공이 크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달라진 수비력이다. 프로 데뷔 초부터 수비력이 종종 약점으로 지목되곤 했던 김민수는 최근 확 달라진 수비력으로 외국인 선수를 상대로도 조금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이 날도 상대 센터 캘빈 워너를 비교적 잘 막아냈다. 워너가 21득점으로 적지 않은 점수를 올렸지만, 막판 상대의 골밑 공격을 완벽히 봉쇄하는 등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이토록 좋아진 수비력에 대해 김민수는 "최근에는 주로 안쪽에서 수비하는데, 선배들의 도움 수비가 좋다. 이렇게 잘 되다 보니 자신감도 점점 생기는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콜린스가 빠진 것이 오히려 호재가 되었다는 말도 이어졌다. "용병이 한 명 없으니까 국내 선수가 그만큼 더 열심히 뛰게 되고, 서로 믿음과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다. 팀이 빨라져서 수비에도 도움이 된 듯하다"는 이야기였다.
이런 자신감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체력. 최근 김민수는 체력적인 부담을 호소하며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내는 경우도 종종 보였는데, 이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이 보내는 건 아닌데…"라며 멋쩍게 웃은 후 "체력이 저하된 것은 사실이다. 외국인 선수를 상대하면 힘이 세서 하체가 밀린다"며 다소 부담스럽다는 뜻을 표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올스타 휴식 기간은 그에게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김진 감독도 "(김)민수, (방)성윤이, (문)경은이 등이 체력 소모가 큰데 이번 휴식 기간을 통해 보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민수 역시 올스타 휴식 기간 동안 어느 정도 쉬면서 체력적인 부분을 보충할 뜻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최근 다시 떠오르고 있는 김민수의 신인왕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의연한 모습이다. "처음에도 그렇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일단 팀이 잘 되는 게 중요하다"는 그의 말처럼, 김민수의 활약과 함께 SK도 6강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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