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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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홈런 2방으로 SK 제압

기사입력 2005.05.02 09:45 / 기사수정 2005.05.02 09:45

고동현 기자
두산이 1일 열린 문학경기에서 SK와 접전을 펼친끝에 4-2로 승리하며 연승을 달렸다.

경기는 초반부터 두산에게 불운이 겹쳤다.  주전 포수로 나왔던 홍성흔은 김민재의 타구에 급소를 맞고 1회부터 강인권과 교체되어 나갔다. 이어 교체되어 들어온 강인권마저 2회 SK선발 신승현의 공에 손가락을 맞고 또 다시 교체됐다. 이제 문제는 포수를 누가 보느냐하는 것.

두산엔트리에는 포수가 2명밖에 없었고 어쩔수없이 다른포지션의 선수가 포수를 봐야했다. 결국 낙점된 선수는 중학교 때까지 포수를 봤던 내야수 나주환. 나주환은 3회 두산 선발 스미스의 볼을 빠뜨리며 SK에게 1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해 역시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 포수 마스크를 쓰고있는 두산 내야수 나주환

하지만 4회에 정근우의 도루 시도를 저지하는 등 중학교 이후로 처음 해보는 포수역할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하게 역할을 수행해 냈다. 이 때문에 두산 투수들도 9회까지 SK타선을 2점으로 막아냈다.

이와 더불어 두산선발이었던 척 스미스도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4승째를 거둬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스미스는 등판초부터 강판할때까지 시종일관 제구가 제대로 안되며 안타 6개, 사사구는 6개를 내주고 삼진은 2개밖에 못잡아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반면 SK선발이었던 신승현은 5회까지 문희성에게 솔로홈런맞은것을 제외하면 거의 완벽한 투구를 하다시피 했지만, 지난등판에 이어 6회에 갑자기 무너지며 안경현에게 3점홈런을 허용,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 SK를 맞아 6이닝 2실점하며 4승째를 거둔 두산선발 척 스미스


SK는 6개의 안타와 7개의 볼넷으로 무려 13명의 주자가 나갔지만 득점은 단 2점에 그치며 고질적인 타선응집력부족을 드러냈다. 특히 2-4로 추격한 6회말 2사 만루상황에서 김민재의 만루홈런성 타구가 폴대 바로옆으로 빗나가고, 다음공의 3루땅볼 타구가 수비방해로 인정되며 득점을 무산시킨게 SK로써는 가장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로써 두산은 4월 마지막주에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호조를 이어갔으며, SK는 광주원정에서의 2승 1패 성적을 이어가지 못하고 홈에서 2패 1무를 기록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운 한 주가 됐다. 



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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