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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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천적 LG 2승1패로 마산행!!

기사입력 2005.05.02 03:41 / 기사수정 2005.05.02 03:41

서민석 기자


롯데가 물이 올랐다. 1일 잠실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서 롯데는 5회초 터진 펠로우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5:0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주 롯데는 현대와 LG를 상대로 5승 1패를 거두며 다음 주에 있을 삼성-기아전에 희망을 제시했다.


초반: 양팀 선발의 화려한 투수전

삼성-SK를 거치면서 롯데로 온 이용훈. 두산-기아를 거치며 4년 30억. 대박을 터트리며 LG에 입단한 진필중.

올 시즌 선발인 양 투수는 초반 몇 경기에서 난조를 보였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오늘도 초반 3회까지는 이용훈이 3회말 1사후 8번 조인성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을 뿐 3회를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말 그래도 치열한 투수전이었다.


중반: 딱 하나의 안타, 그게 바로 홈런

야구계의 격언중에 선두타자 안타보다 사사구로 인한 출루의 득점확률이 높다는 말이 있다. 안타가 상대타자의 실력인 반면 사사구는 투수 자신의 정신력과 제구의 문제로 허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사사구는 투수를 흔들리게 한다는 것인데 이날 진필중이 그랬다.

5회초 선두 4번 이대호가 진필중의 공에 등을 맞으며 출루한 무사 1루 찬스. 5번 펠로우가 1B에서 진필중의 2구를 통타 좌측 펜스 쪽으로 타구를 날렸고, 좌익수 정의윤이 점프를 했지만,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2: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6회 롯데는 추가점으로 더 달아난다. 무사 1루에서 야수선택으로 출루한 정수근이 2번 신명철의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이후 빚맞은 우측의 안타 때 홈인. 3:0으로 달아난다. 반면 LG 타선은 곧바로 5회말 선두 정의윤이 내야안타와 상대 패스트볼과 조인성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기회를 잡았으나 안재만이 삼진. 찬스를 무산시켰다.


종반: 고의 사구는 나의힘? 이대호의 쐐기타점


7회말 LG에겐 반격의 기회가 찾아온다. 정의윤의 내야안타와 박용택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 하지만, 요즘 7번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이종열이 번트 실패 이후 4-6-3 병살로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고, 2사 3루에서 8번 조인성의 타구를 3루 이대호 호수비로 아웃. 분위기가 완전히 롯데쪽으로 넘어갔다.

8회초 롯데 공격. 6회와 마찬가지로 무사 1루에서 야수선택으로 출루한 정수근이 2번 신명철 타석에서 도루 성공으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신명철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만든 2사 2루 찬스.

여기서 LG 배터리는 이날 3타수 무안타지만 최근 5경기 타율이 5할을 넘기는 라이온을 사실상 고의사구로 걸러낸다. 상대적으로 다음 타자인 이대호와 승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이 선택으로 결국 쐐기타점을 내주고 말았다.

1S 2B에서 3-유 간에 좌전안타로 2루주자 정수근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4:0. 사실 승부는 이 선택에서 끝이 났다.

8회말에는 안타와 야수 선택등으로 만든 2사 2-3루 찬스를 LG가 잡자 마테오의 타석에 노장진을 조기등판시킨 롯데는 타자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LG의 추격을 막았다. 롯데는 9회초에도 박정준의 3루타와 강민호의 안타로 5점째를 기록하며 5:0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후: 기동력+패기의 야구 롯데 & 뭔가 덜 다듬어진 LG

최근 롯데경기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 정수근 뿐만 아니라 왠만한 선수들도 주자로 나가면 도루를 시도한다는 점이다. 과거 90년대 중반 전준호-김응국-이종운-김종헌 등으로 대표되는 롯데의 '기동력 야구'를 다시금 기대해도 좋을 만큼 활기찬 주루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는 철저하게 주자가 나가면 밀어치려고 하는 타자들의 숨은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반면 LG의 경우 금요일에도 8명의 투수가 나왔고, 어제(30일) 5명, 이날 4명의 투수를 기용해 투수를 남발하는 마운드 운영을 보였다.

물론 중간 위기에서 좌타자에 좌투수. 또 데이타에 근거한 투수 기용을 뭐라할 순 없겠지만, 지금 LG에 필요한 것은 기술적인 모습이나 정신력이 아니라 코치진과 선수들간의 믿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몇몇 베테랑을 제외하곤 아직 덜다듬어진 모습은 시즌을 치루면서 이순철 감독과 코치진이 어떻게 이끌어 나가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타구장 소식>


관심을 끌었던 삼성:기아전에서는 1회 2사후 양준혁의 솔로홈런과 김한수(2타점)-김대익(1타점)을 앞세워 8회초 상대 실책으로 1득점에 그친 기아를 상대로 5;1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경기로 삼성은 5연승을, 기아는 5연패에 빠졌다. 배영수는 8이닝 3안타 1실점 3삼진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3승째를 달성했고, 기아는 7.2이닝 7안타 5실점. 선발투수 싸움에서 지고야 말앗다.

대전구장에서는 한화가 5회말에만 한상훈의 솔로홈런, 김태균의 밀어내기 볼넷, 스미스-임수민이 각각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대거 6득점했다. 투수진에서는 7이닝동안 101개 투구를 하면서 4안타 5삼진으로 호투한 송진우의 호투를 앞세워 9회초 이숭용의 2점 홈런으로 뒤늦게 추격한 현대에 8:2로 승리. 4연패와 빈타에서 벗어났다. 

문학 경기에서는 두산이 3회 이진영 타석에서 폭투로 선취점을 줬지만, 5회 문희성의 홈런으로 1:1 동점. 6회 안경현의 쓰리런 홈런으로 4:1로 앞서며 6회말 곧바로 조중근의 중전안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친 SK에 4:2로 승리하며 4연승에 성공했다. 스미스의 6이닝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김성배가 2.1이닝을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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