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언터처블' 진구가 박근형의 제국, 흑령도를 무너뜨렸다. 안심하기엔 이르다. 잔재는 여전히 남아있기에.
20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 최종회에서는 주태섭(조재룡 분), 장기서(김성균), 장범호(박근형)가 세상을 떠났다.
그동안 수많은 악행을 저질렀던 장범호는 서이라(정은지), 구자경(고준희)까지 죽이려고 했다. 자신의 세상에 걸림돌이 됐기 때문. 장준서와 동료들은 서이라를 구해냈고, 장기서는 구자경(고준희)을 구하고 대신 죽음을 맞이했다.
더 이상 아버지를 용서할 수도, 용서해서도 안 되는 장준서는 마침내 흑령도로 들어갔다. 아무도 접근할 수 없었던 흑령도는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일본 군인이었던 장범호의 아버지는 흑령도에 자신만의 '제국'을 건설했고, 장범호는 아버지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믿었다. 장범호에게 아들이란 그저 그 '대의'를 이어받을 꼭두각시에 불과했다.
장범호는 자신 덕분에 북천이 성장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장준서는 "북천은 북천시민이 만든 거다. 아버지는 피를 빨아서 그 위에 군림했을 뿐이다. 아버지 때문에 법과 윤리 없는 권력자들이 나온 거다. 아버지는 밑에서부터 위까지 다 썩게 만들었다"라고 일갈했다.
장범호는 "난 장범호가 아니다"라며 일본어로 "난 신이다"라고 주장했다. 죽는 그 순간까지도 장범호는 "난 영원히 죽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용학수(신정근)는 재판에서 장범호는 죄가 없으며, 모든 건 자신의 과잉 충성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장범호 추종자들은 장범호를 외쳤다. 북천 시장이 된 정윤미(진경)는 장범호의 망령을 없애려고 노력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