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강호동이 오랜만에 스튜디오 토크쇼 MC를 맡았다. 강렬한 에너지는 그대로, 하지만 조금 더 '만만해진' 강호동이 예능 초보들과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를 모은다.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어반 앨리스에서는 올리브 '토크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상혁 CP와 현돈 PD가 참석했다.
'토크몬'은 2인이 한 팀을 이뤄 토크 배틀을 하는 페어플레이 토크쇼로, 토크 고수 '토크 마스터'와 토크 원석 '토크 몬스터'가 짝이 되어 '킹스몬'이 되기 위한 고군분투를 펼친다. 강호동과 정용화(씨엔블루)가 MC로 발탁됐다.
과거 강호동은 '야심만만', '무릎팍도사', '강심장' 등 토크쇼 진행의 1인자로 군림했다. 파워풀한 에너지에서 나오는 공격적인 진행 방식이면서도 게스트의 말을 경청하고 열심히 호응하는 스타일이 강호동의 장점이었다. 박 CP는 "강호동은 요즘도 공격적이지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아무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만만하고 편한 MC가 된 것 같다. 예전에도 장점이 많았지만, 지금은 더 편하게 생각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박 CP가 '강심장'을 연출했고 강호동도 '강심장' MC였다. 여러 게스트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도 '강심장'을 떠오르게 한다. 여러모로 비교될 수 있는 상황이다. 박 CP는 '강심장'과 비교보다는 현존하는 예능에 없는 포맷을 시도한다는 점을 눈여겨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요즘 예능에는 관찰 리얼리티, 여행, 연예인 가족이 많다. 오히려 토크쇼가 더 신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토크쇼도 정말 톱스타가 아니면 나가기 어렵지 않은가"라고 다시 토크쇼를 시작하는 이유를 밝혔다.
1회에는 이수근, 홍은희, 신동(슈퍼주니어), 소유, 장도연이 마스터로 나선다. 이들과 함께 '킹스몬'에 도전할 몬스터는 안무가 제이블랙, 배우 정영주, 권혁수, 임현식, 박인환, 가수 신유다. 마스터들은 시청자들에게 익숙하고, 몬스터들은 생소한 이미지다. 박인환은 데뷔 54년 만에 첫 예능 출연이라고 한다. '시그널', '부암동 복수자들' 등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 정영주 역시 예능에서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박 CP는 '섬총사'에 출연한 달타냥들을 보며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재밌고 재능 있고 그 분야에 일가견 있는 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나오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다"고 말한 박 CP는 "화려한 스타도 나오지만 의외의 인물을 더 많이 내세우고 싶다. 얼굴은 익숙하지만 어떤 분인지 잘 모르는 새로운 얼굴을 익숙한 마스터들과 붙여서 시너지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10시 50분 올리브·tvN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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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