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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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브르셀라시에, 두바이마라톤 2시간5분29초 우승

기사입력 2009.01.16 20:42 / 기사수정 2009.01.16 20:42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6,에티오피아)가 4개월 만에 출전한 2009 두바이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자신이 갖고 있던 세계기록(2시간3분59초) 경신에는 실패했다. 

16일 오후(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대회에서 게브르셀라시에는 2시간 5분 29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개인 통산 3번째로 좋은 기록을 세웠으며, 마라톤 통산 기록으로는 8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게브르셀라시에는 25만 달러(약 3억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다.

게브르셀라시에의 컨디션은 아주 좋았다. 본인 스스로 개인 기록을 공언할 정도로 자신감으로 차 있었다. 문제는 현지 날씨. 대회 직전까지 선선한 날씨를 보였던 두바이는 경기 당일, 폭우가 내리기 시작해 경기에 지장을 초래했다. 이에 영향을 받은 게브르셀라시에는 기후, 코스, 주변 환경 등 모든 부분의 악조건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게브르셀라시에는 역주를 하며 '세계기록 보유자'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반환점을 돌면서 61분 45초에 들어와 세계기록 당시 페이스보다 빨랐던 게브르셀라시에는 32km 지점까지 제 페이스를 유지하며 또 한 번 세계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36살이라는 나이 탓인지 게브르셀라시에는 마지막에 힘을 발휘하는데 실패했다. 30km 중반대에 접어들면서 선수들의 페이스를 이끌던 '페이스 메이커'들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고, 홀로 '자신과의 승부'를 해야 했던 게브르셀라시에는 조금씩 힘이 떨어졌다. 2분 50초대에 주파하던 1km 구간별 기록도 3분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결국 이를 만회하지 못해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이 정도 날씨에서 정말 최선을 다했고, 즐거운 경험이었다"면서 "날씨가 좋지 않아 기록 경신을 하는 것 자체를 염두에 두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와서 작년보다 훨씬 더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여자부는 베주네쉬 베켈레가 2시간 24분 02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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