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이 새해부터 일을 냈다.
지난 12월 20일 개봉한 '신과함께'는 개봉 16일째인 4일,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2018년 첫 천만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역대 20번째, 한국 영화로는 16번째 기록이다.
'신과함께'는 동명의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제작기간부터 개봉까지 6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만큼 원작팬은 물론 영화팬들의 기대까지 한 몸에 받았다.
영화로 탄생한 '신과함께'에는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을 비롯해 특별출연임에도 존재감을 떨친 이정재, 김하늘 등이 함께했다. 또 한국적인 세계관을 반영한 드라마적인 요소와 저승세계의 구현으로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 12월 20일부터 1월 4일까지…빠르고 꾸준했던 흥행 속도
'신과함께'는 소문난 잔치에 볼거리도 풍성함을 입증했다. 결과로도 고스란히 담겼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첫날 40만6188명을 동원하며 '국제시장'(18만4756명), '변호인'(11만9949명) 등 역대 겨울 대작들 중에서 압도적인 수치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또 100만 돌파 다음날인 개봉 4일째 200만 관객에 돌파했다. 이는 '변호인', '국제시장', '마스터'보다 빠른 수치. 특히 12월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며 200만에 돌파한 '마스터'보다 4시간을 앞당긴 기록으로 역대 최단 돌파 주인공이 됐다. 예매율 역시 60%에 육박했다.
이외에도 흥행 기록은 계속됐다. 개봉 5일째인 24일, 126만8541명의 관객을 모으며 12월 개봉 영화 일일 최대 스코어를 경신했다. 하루 뒤인 25일, 6일째 400만 관객을 돌파한 날에도 121만2843명을 모으며 연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크리스마스에 힘입어 7일째 500만을 돌파하며 기세를 올린 '신과함께'는 9일째 600만에 이어 지난 1일에는 900만에 넘어서며 천만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결국 개봉 16일째 천만 돌파에 성공했다.
▲ '김용화 감독·롯데·웹툰 원작·순수 토종 기술'…첫 천만이 남긴 의미
'신과함께'는 여러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우선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 등과 함께 빅4로 불리는 투자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첫 천만 영화라는 점이다. '해적'의 000만이 기존 최고 흥행작. 이번 작품으로 단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천만 문턱을 넘었다.
웹툰영화 흥행사도 다시 썼다. 기존 웹툰 영화 중 가장 흥행한 '내부자들'을 뛰어 넘었다. 또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 등으로 이름을 알린 김용화 감독의 첫 천만영화기도 하다. 특히 김 감독은 전작 '미스터고'의 흥행 부진 아픔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영화 배경의 대부분을 VFX로 완성한 '신과함께'는 순수 토종 기술로 낳은 첫 첫만영화라는 점에서 뜻깊은 의미를 더했다. 김용화 감독 역시 "이 제작비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결과물"이라고 만족했다. 또 올해 개봉을 앞둔 '신과함께' 2탄을 앞두고 1, 2편으로 나뉜 영화 중 첫 천만영화라는 기록도 갖게 됐다. 연일 흥행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신과함께'가 천만을 넘어 기록 경신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