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1.13 20:48 / 기사수정 2009.01.13 20:48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울산 모비스가 인천 전자랜드를 격파, 3연승을 내달리며 두 번째로 20승 고지에 안착했다.
13일 울산 동천 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 전자랜드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모비스가 골밑의 열세를 딛고 전자랜드에 80-65로 승리를 거뒀다. 3연승과 함께 원주 동부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20승 고지에 안착했고, 뒤지던 전자랜드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주 득점원인 리카르도 포웰이 부상으로 결장한 전자랜드와 포인트가드 줄 부상으로 전력 운용에 차질을 겪고 있는 모비스 모두 정상적인 전력이 아닌 상태에서 어렵게 공격을 펼쳐갔다. 모비스는 상대 도날드 리틀과 서장훈이 이루는 ‘트윈 타워’에 막혀 중반까지 고전을 거듭했지만, 후반 들어 외곽 공격력이 살아나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초반 분위기는 전자랜드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1쿼터 골밑 우위에도 박구영과 오다티 블랭슨 등의 외곽 공격에 눌리며 뒤지던 전자랜드는 2쿼터 들어 높이의 힘이 본격적으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서장훈과 리틀의 슛 성공률은 저조했지만 자유투로 많은 득점을 올렸고, 외곽에서는 정영삼의 돌파와 슈팅이 불을 뿜었다.
리틀과 서장훈의 압도적인 높이에 막힌 모비스 선수들은 제대로 공격을 풀어가지 못하며 우왕좌왕했고, 정통 포인트가드가 없는 약점 또한 여실히 드러났다. 전반 막판 전자랜드의 연이은 공격 실패와 블랭슨의 분전으로 어느 정도 점수 차를 좁히는 데는 성공했다.
점수 차를 좁힌 모비스는 3쿼터 초반부터 동점을 만들어내며 추격을 개시했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의 레이업으로 달아났으나 곧바로 함지훈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역전에 성공, 오히려 점수 차는 벌어지기 시작했다. 골밑에서 압도적인 높이의 우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전자랜드의 공격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결국 3쿼터 막판부터 다른 선수들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완전히 주도권을 잡은 모비스는 4쿼터에 점수 차를 더욱 벌려 승리를 결정지었다.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던 브라이언 던스톤은 리틀에게 봉쇄당했지만, 대신 블랭슨이 25득점으로 공격을 풀어가는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전자랜드는 압도적인 높이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아울러 어깨 부상으로 결장한 주 득점원 리카르도 포웰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18점을 올린 정영삼과 16점 17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한 리틀의 활약은 빛이 바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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