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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이소소' 이유미 "한예슬 덕에 훈훈한 촬영, 멋있는 선배"

기사입력 2017.12.27 16:3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조금만 얘기해도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밝은 에너지를 풍기는 그런 사람 말이다. 

배우 이유미가 딱 그렇다. 전날 내린 눈 때문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은 날, 인터뷰 장소까지 4시간이나 걸렸다며 빙긋 웃었다. 백팩과 니트 차림으로 소탈한 매력을 발산한 그의 환하게 웃는 모습은 보는 사람에게까지 밝은 기운을 전염시킨다.

얼굴과 이름은 다소 낯설 수 있지만 MBC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를 본이라면 고개를 끄떡일 것이다. 극 중 사진진(한예슬 분)의 스타일리스트이자 사진진에게 비평을 서슴지 않고 할 말 다 하고 사는 미달이 역을 맡아 열연했다. 

미니시리즈에서 비중 있는 역을 맡은 이유미는 “모든 게 처음이어서 생소했다”며 미소지었다. 

“촬영하면서 홍콩에 간 것도, 남산에 간 것도 처음이었어요. 그렇게 추운 날씨에도 사람이 엄청 많더라고요. 자물쇠가 달린 모습도 처음 봤어요. 웨딩드레스도 처음 입어보고 제주도도 처음 가봤죠. 이 드라마로 웬만한 건 다 해봐서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새로웠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드라마에 나온 것도 처음이고요.” 

극중 미달이는 공지원(김지석)과 함께 일한 애널리스트 후배 김태현(장재호)과 사귄지 3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결혼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첫 지상파 드라마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은 데 이어 마지막회에서는 결혼에 골인하는 등 인상을 남겼다. 


“3회 빼고 다 나와서 놀랐고 즐거웠어요. 사진진 역할과 함께할 때만 나올 줄 알았는데 그 외에도 깨알같이 나와서 감사했어요. 결혼까지 하는 걸 보고 주위에서 결국 승자는 미달이라고 했죠. 가끔 알아봐 주는 분들이 있어요. (웃음) 시청률이 아쉽긴 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잖아요. 재방송도 있고 다운받아 볼 수도 있고 언제 다시 발굴될지 모르는 거니까요. 현장 분위기도 마지막까지 훈훈했어요. 댓글에도 훈훈한 말들만 있었고요.” 

현실에서처럼 드라마에서도 솔직하고 상큼한 매력을 발산했다. 한예슬과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을 맞추며 ‘여여케미’를 이뤘다. 

“겉으로만 보면 다가가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되게 잘해주셨어요. 홍콩에서 촬영할 때 야시장을 걸어가는 신이 있었거든요. 그 야시장 옆에 있는 상가에서 뭐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되게 무서워하고 있었는데 잘 챙겨주고, 혼자 서있으면 같이 서 있자고 해주기도 했어요. 자상하고 멋있어서 저도 잘 따랐고요. 카리스마가 있으면서 귀여운 매력도 있고 다 가진 분이에요. 처음 실물을 보고 이렇게 예쁜 사람이 존재하는구나 라는 생각에 놀랐어요. 화면과 똑같더라고요.” 

지상파 미니시리즈에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새로운 경험이 좋았다는 그는 고칠 점이 무엇인지도 알았다며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모든 새로운 걸 경험해보는 거고 내가 어떻게 하는지 바로 볼 수 있어 좋았어요. 급하게 찍다 보니 더 발랄하게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부분도 있었고요.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는 한참 준비하다가 들어가는데 드라마는 빨리 촬영하다 보니 아쉬워요.” 

드라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그는 이런 기운을 이어받아 지난 21일 개봉한 독립영화 ‘심장박동 조작극’의 여자 주인공으로 나서기도 했다. 

“처음으로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됐어요. 촬영할 때 부담감도 많았죠. 3년 전에 촬영한 거여서 제대로 생각하고 촬영했는지에 대한 걱정이 있어요. 그때는 지금보다 살이 있어서 통통하게 나올 거고요. (웃음) 생각지도 못했는데 개봉된다고 해서 놀랐어요. 개봉관은 적지만 기분이 좋기도 해요. 인도의 발리우드 느낌이 나는 영화에요. ‘심장박동 조작극’ 외에도 단편영화 ‘능력소녀’도 있고 명필름학교에서 제작한 ‘박화영’이 영화제도 나오고 개봉도 할 거예요. 깨알같이 꾸준히 나올 수 있어 행복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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