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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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흔들리는 기아에게 2연승~~!!

기사입력 2005.04.22 10:22 / 기사수정 2005.04.22 10:22

서민석 기자


롯데가 확실히 달라졌다. 지난 시즌 초반 4승 1패의 호성적을 올리다가 LG와의  경기 등에서 뒷심 부족으로 패했던 롯데 자이언츠. 그러나 21일 기아와의 경기에서는 작년 5월 월간 팀 승률을 잘 올리고도 '6.3 사건' 이후 나락으로 떨어진 팀의 모습을 더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롯데 최준석이 빛난 한판

1회초 좌전안타로 출루한 기아의 이종범이 도루 성공으로 만든 무사 2루. 2번 김종국의 좌전안타로 기아는 1:0으로 가볍게 선취득점했다. 그러나 4번 마해영이 사구로 나간 1사 1-2루에서 홍세완이 병살타를 치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롯데 역시 곧바로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정수근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만든 무사 1루 찬스를 잡았으나 신명철이 범타로 물러나고 라이온 역시 병살타. 좋은 기회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이후 양 팀 선발인 염종석-강철민은 근래 보기드문 명승부를 펼치며 투수전을 전개해 나갔으나 사단은 역시 7회말에 일어났다.

롯데의 선두타자 신명철의 볼넷과 라이온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4번 이대호 타석 앞에 올라온 조계현 코치의 조언의 힘이었을까. 중견수 깊숙한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모면하는 듯 했다. 하지만 2루 주자가 3루로 테그업을 하며 1사 1-3루 상황이 된다. 타석에는 요즘 상종가를 치고 있는 5번 최준석의 등장.

최준석은 2S 1B에서 강철민의 슬라이더를 밀어쳐서 우전 적시타 연결. 3루주자가 홈인하며, 1:1동점을 만들어 냈다.

다음 타자 손인호도 흔들리던 강철민을 상대로 사구를 얻어내며 졸지에 주자는 만루. 이 사구는 결국 호투하던 강철민을 끌어내리는 사구가 되며 투수는 이강철로 바뀌게 된다.

이강철은 7번 박진환과 7구 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을 잡으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다음 박경진 타석에 들어선 대타 박정준에게 초구에 사구. 결국 밀어내기로 2:1로 역전을 허용하게 된다. 밀어내기가 이강철의 힘을 빼놓았는지 올 시즌 타격에 눈을 뜬 듯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9번 박기혁에게 2S2B에서 통한의 중전안타를 허용하고 만다. 2점을 추가 실점하며, 4:1을 허용하며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갔다.

8회말 공격에서는 좌중간 가르는 깊숙한 내야안타로 나간 신명철이 라이온의 3루 땅볼과 이대호의 우비로 한루씩 진루하며 만든 2사 3루 상황이 된다. 여기에 최준석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5:1. 사실상 승부는 끝이 났다.


염종석의 호투! 타선의 응집력 하지만...

이날 경기는 뭐니뭐니해도 7.2이닝 4안타 1실점 4삼진 1BB로 10개월 여만의 승리를 장식한 염종석 선수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슬로커브의 덕을 톡톡히 봤는데, 변화구의 제 1 목적이 타자의 타이밍 뺏기라면, 한창 타격감이 좋던 심재학에게 삼진 두 개를 뺏어낸 것을 비롯 직구와 변화무상한 변화구의 볼 배합은 대성공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 경기도 어제 7:1로 깔끔하게 끝낼 수도 있었던 경기를 7:5까지 추격당했듯이 찝찝한 구석은 있었다.


아직도 미숙한 콜 플레이

9회 1사 후 3번 심재학의 타석때 5구 째 우측에 높이 뜬 플라이가 나왔으나 내-외야수간의 호흡이 맞지 않아 그냥 파울로 만들어주며, 그에게 다시금 타격기회를 주었다.

이기는 경기였기에 쉽게 갈 수도 있겠지만, 지난 시즌 '6.3 사건'이란 악몽의 시작도 결국 '기본기의 미숙'에서 나왔듯이 아무리 승리가 확정된 경기라도 집중력을 보여 끝까지 프로다운 모습은 잃지말아야 한다.

또한, 정수근의 '너무나 적극적인 모습' 도 문제다. 4:1로 한참 분위기를 타면서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정수근은 이강철에 이어 나온 오철민에게 쓰리볼에서 타격을 하며 외야 플라이로 물러났는데 이것도 다시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플레이였다.

'자기가 해결한다'는 적극적인 자세는 칭찬할 만 하지만, 팀이 한참 분위기의 파도를 타고 있었고 다음타자가 우타자 신명철임을 감안 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했다. 만약 출루만 했다면 다음 구원 투수를 끌어올릴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서두르는 모습 역시 아쉬웠다.

한편 이날 경기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만 명에 가까운 많은 관중이 사직을 찾았다. 롯데 입장에서는 홈 6연전을 패배로 시작했지만 바로 2연승을 거두며 지난 주 4승 2패의 상승세를 이어가게 되었다. 반면 기아는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듯한 경기였다.




<타 구장 소식>

잠실에서는 '6억팔' 김명제(6이닝 4안타 2실점 6삼진)를 앞세운 두산이 이재우-정재훈의 깔끔한 마무리와 홍성흔의 적시타등을 앞세워 삼성을 3:2로 제압했다. 삼성은 김한수가 빠지고 박한이-박종호가 10타수 무안타에 삼진 5개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 승리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고 삼성은 선동렬 감독 부임이후 첫 3연패를 기록했다.

문학에서는 강귀태(2타점)-김동수(1타점) 포수의 맹활약과 5선발을 맡고 있는 전준호(7이닝 5안타 2실점 4BB)의 호투를 앞세운 현대가 김재현-김기태등 베테랑들이 무안타로 부진한 SK를 6:2로 이기며 지난 시즌 우승팀의 저력을 다시금 과시했다.

청주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문동환(6이닝 6안타 2실점 1자책 삼진 4개 사사구 2개 ) 부활투와 김태균의 적시타와 이도형의 투런 홈런 등을 앞세운 한화가 1회에만 대거 4득점하며, 박용택(5타수 무안타), 안재만(4타수 무안타) 등이 부진한 LG를 3연패로 몰아넣으며, 5:3 승리를 거두었다. 한화의 지연규는 이날 승리로 시즌 5세이브 째를 거두었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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