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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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타임라인] '1987' 개봉…'강철비'·'신과함께' 이을 연말 기대작의 완성

기사입력 2017.12.27 09:10 / 기사수정 2017.12.27 09:0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1987'(감독 장준환)이 오늘(27일) 개봉했다.

올해 연말을 장식할 극장가 기대작으로 꼽힌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의 14일 개봉과 20일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 개봉에 이어 '1987'이 이날 관객들을 만나며 연말 기대작 공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여기에 극장가에 따뜻함을 더할 '원더'(감독 스티븐 크보스키)까지, 관객들의 선택지에 또 다른 한 작품이 추가됐다.


▲ '1987'

모두가 뜨거웠던 그 해, 1987년의 이야기를 다룬 '1987'은 배우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등 탄탄한 연기력의 출연진과 더불어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장준환 감독의 신작으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1987년 1월 14일,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 박종철이 고문으로 사망한다. 또 하나의 의문사로 덮일 수도 있었던 사건이지만, 무고한 젊은이의 죽음을 접했던 모두가 용기 있는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충실했던 이들의 행동이 연쇄적으로 사슬처럼 맞물리면서 거대한 파동을 만들어냈다.

권력 아래 숨죽였던 사람들의 크나큰 용기가 만들어낸 1987년은 분량에 상관없이 영화의 뜻에 공감하고 열정을 보인 배우들의 의지와 호연이 어우러져 묵직한 울림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장준환 감독의 연출로 더해진, 숨죽였던 이들의 용기가 지닌 파동의 결과는 30년이 지난 지금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1987'은 개봉일인 27일 27.9%(오전 9시,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의 실시간 예매율로 '신과함께-죄와 벌'(50.1%)에 이어 2위로 출발을 알렸다. 129분. 15세이상관람가.


▲ '원더'

전 세계 800만 독자를 사로잡은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탄생한 '원더'도 27일 개봉한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는 R. J. 팔라시오가 작품 속 어기와 비슷한 여자아이를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만난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시킨 작품이다.

남들과 다른 외모의 아이가 건네는 평범한 친절의 소중함과 그 소중함으로 변해가는 세상을 각각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다룬 '원더'는 이렇듯 유쾌함과 감동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완성돼 관객들을 마주하게 됐다.

전작 '룸'을 통해 각종 시상식에서의 상을 휩쓸었던 제이콥 트렘블레이가 성인배우 못지않은 강인한 내면 연기와 함께 극을 이끌어나가는 에너지를 발휘해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슈퍼맘으로 변신한 줄리아 로버츠, 오웬 윌슨이 각각 엄마 이사벨과 아빠 네이트로 출연해 가족의 호흡을 만들어냈다.

'원더'를 통해 편견과 차별이 가득 찬 세상에서 용기를 내 진짜 자신을 마주하고, 다른 사람에게 먼저 친절을 베풀면 조금씩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긍정과 희망을 엿볼 수 있다. 113분. 전체관람가.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CGV아트하우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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