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리뷰] "눈물·감동"…데이식스, 찬란했던 4계절을 마무리하며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밴드 데이식스가 숨가쁘게 달려온 2017년 한 해를 눈물과 팬들의 응원 속에 마무리했다. 

22일 서울 광진구 YES24 라이브홀에서 'Every DAY6 Concert in December' 첫 공연이 펼쳐졌다. 22일부터 25일까지 총 4회에 걸쳐 펼치는 이번 공연은 매 회 세트리스트를 달리해 '올콘'하는 팬들도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이미 공연은 전회 매진, 총 8000명의 관객들이 데이식스와 달린다. 

데이식스는 지난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 두 곡씩 발표하는 'Every DAY6'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데이식스의 곡들을 확인한 박진영의 응원과 격려 속에 'Every DAY6'를 통해 데이식스는 보물같은 곡들을 쏟아냈고, '믿듣데'라는 즐거운 수식어도 거머쥐었다. 

이날 공연은 1년을 결산하는 자리인만큼 다채로운 곡들로 채워졌다. '누군가 필요해'를 시작으로 '아 왜', '어떻게 말해'로 공연의 막을 올렸다. 원필은 "맨처음부터 왜 뭉클한지 모르겠는데 좀 뭉클하다"며 "오늘도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공연 첫날인데 큰 힘을 받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너무 마음이 들뜬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한테도 뭔가 스스로 선물을 주는 날인 것 같다"며 "2017년 잘 버텨오지 않았나. 우리가 선물을 드린다는 의미로 공연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데이식스 성진은 "열심히 달려온 한 해였는데 여러분과 합을 맞출 시간이 많았던 거 같다"며 공연장 안 관객들의 완벽한 호흡에 흡족해했다. 제이는 "데이식스는 에너지"라며 "여러분 오늘 놀러왔죠. 오늘 여러분 함께 놀아봐요"라며 '놓아 놓아 놓아', 'Colors', 'My Day', '좋은 걸 뭐 어떡해', 'Better Better' 등을 선보여였다.

특히 'Better Better'는 두 번째 정규앨범 'MOONRISE'의 수록곡. 발표된지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난 것은 아니었지만 완벽하게 데이식스와 '떼창'하며 코러스를 맞추는 관객들의 모습에 성진은 "자부심을 가져도 될 거 같다"며 거듭 놀라워했다. 

'믿듣데'라는 수식어를 만들어준 '예뻤어', 'Congratulations', '반드시 웃는다'가 흘러나오자 공연장이 달아올랐다. 성진은 "여러분이 지어주신 수식어"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껏 달아오른 공연장은 이내 감성적인 캠핑장으로 변신했다. '데이식스의 별 헤는 밤'을 선보인 것. '혼자야'에 'Hi Hello', '장난 아닌데'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소화,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성진은 "Every DAY6가 끝났다고 너무 아쉬워하지말라"며 "우리는 계속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말연시를 맞아 데이식스는 Wahm!의 'Last Christmas'로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했다. 

다시 데이식스는 '오늘은 내게', '남겨둘게', 'I Can' 등을 비롯해 도운 드럼 솔로에 이어 'First Time', '버릇이 됐어', '이상하게 계속 이래', 'Hunt' 메들리가 쏟아졌다. 한정된 시간에 보다 더 많은 곡들을 들려주기 위해 이들은 메들리를 택한 것. 

데이식스의 팬클럽 '마이 데이'는 공연장에서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데이식스 멤버들을 매번 감탄케 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도 이들은 능숙하게 코러스를 따라 부르는 등 데이식스의 여섯번째 멤버라 해도 무방했다. 단언컨대 '마이 데이'와 함께 코러스를 하며 공연의 관람객이 아닌 주체가 되어보는 것도 무척 즐겁다. 타 공연에서는 맛볼 수 없는 데이식스만의 기분좋은 경험.

이들은 데이식스가 '그렇더라고요'를 부르기 직전 'Congratulations'를 개사해서 데이식스를 위한 노래를 들려줬다. 관객석에서 무대를 향한 공연을 펼친 것. 슬로건을 들고 선보인 깜짝 팬이벤트에 데이식스는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성진은 쏟아지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다른 멤버들도 울컥해 눈물을 보이는 듯 했다. 

도운은 "나도 글썽이고 있지만 좋은 공연하면서 울지 맙시다"라며 "울면 안된다. 가사 하나하나가 우리가 해주고 싶었던 말인데 여러분이 해준다. 서로 주고받고 좋은 그림"이라며 눈물을 흘리는 멤버들을 대신해 마이크를 잡았다. 영케이는 팬이벤트가 있을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첫 공연날 이 타이밍이었을 줄은 몰랐다며 "허를 찔렀다. 노래 가사를 들리게 하려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가사가 더 사무치더라"며 "여러분 덕분에 찬란하게 빛났던 4계절"이라고 힘줘 말했다. 

데이식스는 그 누구보다 한 해를 바쁘게 달려왔다. 명절에도 연휴를 반납하고 곡을 쓰고 준비할 정도로 'Every DAY6'에 매달렸고, 그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 한 해를 집대성한 'Every DAY6 Concert in December'는 그래서 더욱 특별하고 기분 좋은 뭉클함이 있었다. 'Every DAY6 Concert in December'는 오는 25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데이식스는 오는 2018년 데뷔 이래 최초로 전국투어에 나선다. 오는 1월 20일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을 시작으로 오는 27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2월 10일 대전 우송예술회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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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