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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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전문가가 바라본 '방탄소년단' 현상

기사입력 2017.12.22 18:30 / 기사수정 2017.12.22 17:07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음악 시장을 흔들었다. 데뷔 4년만에 거둔 성과다.

이들은 지난해 미국 빌보드 200 26위로 한국 아이돌 중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빌보드 200 3회 연속 진입과 2주 연속 차트 유지,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진입(62위) 빌보드 월드 앨범 18주 연속 톱10에 들었다.

올해 5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한데 이어, 2017년 9월 발매한 'LOVE YOURSELF 承 Her'이 빌보드 200 차트 7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12월 신곡 'MIC Drop' 리믹스 버전이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28위에 올랐다. 미국 주간지 '피플지'는 방탄소년단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이그룹(World’s Hottest Boy Band)"라고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의 쾌거는 K팝 아이돌이 세운적이 없던 사례이기 때문에 의미가 더욱 크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 현상에 대해 "내부 시스템을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결과물과 여러가지 행보들을 보면 내수시장에도 신경을 많이 썼지만 이런 콘텐츠가 해외에서 통할 수 있다는 판단하고 세계 시각으로 보고 실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내부 시스템이 해외에 진출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분명 많은 것들을 내주면서 적극적으로 희생했을 것이다. 사활을 걸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글로벌 시장에 대한 뜬구름 잡는 식의 욕심이 아니라 실전적인 접근 그리고 과감한 투자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향후 성공 시키자는 논의가 구체적 실천 없이는 불가능 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굉장한 노력을 들였다는 것은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약 10년 전,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수장 박진영은 원더걸스를 미국 가요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해 엄청난 투자와 노력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당시 이들은 눈에 띄는 성과를 얻지 못했다. 왜 방탄소년단은 가능하고, 원더걸스는 불가능했을까.

강태규 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은 미국 콘텐츠와 궁합과 기호의 접점이 맞아 떨어졌다고 본다. 과거 JYP가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할애를 했지만 원더걸스가 미국 대중 기호의 접점을 끌언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역동성, 칼군무, 비주얼, 음악이 대중의 기호와 맞아 떨어졌다. 원더걸스가 보여준 비주얼과 노래, 안무가 사실 미국 시장에서 젊은이들을 휩쓸 만큼의 위력이 아니었다는 것이다"고 말하며 그 이유를 분석했다.

또 그는 K팝 한류에 대해 "싸이 이후 점진적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본다. 내수시장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탄력을 많이 받고 있다고 본다. 방탄소년단이 어떻게 하면 세계 시장에 먹히는 것인가 스스로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성공이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으로 이어지면서 K팝을 어떻게 글로벌화 시킬 것인가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의 시간이 된 것 같다. 그 역할을 굉장히 크게 한 것 같다. 뿐만 아니라 현실성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고 본다. 결국 세계인들의 대중적인 기호와 접점이 무엇인지 만들어내면서 언어의 장벽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고 전하며 방탄소년단의 성과를 높이 칭찬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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