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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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아주셔서, 키워주셔서 감사하다" 끝내 눈물 보인 김현수

기사입력 2017.12.21 15:38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축하 받아야 할 입단식이었지만 김현수는 만감이 교차했다. "울지 않고자 했다"라고 결심했다고 밝혔으나 끝내 눈물을 보였다.

김현수는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LG 입단식을 가졌다. LG는 지난 19일 김현수를 4년 115억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입단식에서 김현수는 밝은 표정 대신 긴장하고 복잡한 얼굴을 보였다. 그는 "너무 LG에 감사하고,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주신 두산 베어스 팬 분들과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 미국에 가기 전에 생각한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러지 못한 부분에 죄송하다. LG에서 이렇게 받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만나게 될 LG 팬들에 대한 설렘과, 그간 응원해 준 두산 팬들에 대한 감사, 죄송함이 교차했다. 미국에서 돋보이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돌아온 데 대한 아쉬움도 더해졌다. 그는 "야구를 너무 하고 싶었다. 벤치에 앉아있는 상황에서 야구를 보다보니 너무 경기를 뛰고 싶었다. 선수로서 정말 야구가 노력만으로 안된다는 것을 한번 더 깨달았다. 경기를 더 나서고 싶은 마음에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진한 눈물의 의미를 묻자 "고마움의 눈물이라고 생각한다. 뽑아주신 (LG에 대한) 고마움과 키워주신 (두산에 대한) 고마움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4년 115억이라는 연봉값을 어떻게 성적으로 보답할지에 대해서는 "이런 연봉을 받아도 되나 생각했는데, 성적 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성적으로는 연봉값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방면에서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2015 시즌까지 통산 1131경기 출장해 타율 0.318와 1,294 안타, 142홈런, 771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낸 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거쳤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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