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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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실한 성장' SK 박종훈이 바라보는 다음 목표

기사입력 2017.12.20 13:00 / 기사수정 2017.12.20 12:4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착실하게 성장 계단을 밟아온 SK 와이번스 박종훈이 다음 시즌 또 한번의 도약을 그린다.

5위로 시즌을 마감한 SK의 2017년은 아쉬움도 있었지만 분명 여러가지 성과가 있었다. 그 중요한 수확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언더핸드 선발 박종훈의 성장이다. 박종훈은 올 시즌 29경기에 나와 151⅓이닝을 소화, 12승7패 1홀드 4.1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선발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박종훈은 상무 전역 후 2015년부터 선발진에 합류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리고 올해 첫 규정이닝을 달성한 박종훈은 토종 선발로는 평균자책점 5위, 다승 3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7위의 성적으로 활약했다. 박종훈은 "야구의 재미를 알았다. 얼른 시즌이 시작해서 이 재미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

현재 그는 내년을 위한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동료들과 함께 오전에 등산과 배드민턴, 오후에 웨이트 트레이닝과 캐치볼 등을 소화하며 훈련하고 있다. 그는 "지금 제대로 해놓지 않으면 스프링캠프 뿐만 아니라 시즌을 제대로 치르기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기초적이지만 다음 시즌을 위한 주춧돌을 바로 하는 과정이다.

팀 성적을 우선으로 둔다면 박종훈의 개인적인 내년 목표는 올해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일. 수치상으로 못해본 것들에 대한 달성이다. 숙제였던 볼넷 허용은 어느정도 보완했지만 아직 아쉽고, 사구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리그 1위. 박종훈은 "3연패는 안된다"며 웃었다. 소화 이닝 수 와 퀄리티스타트를 늘리고 싶은 욕심도 있다.

그리고 '더 나은 한 발'을 위한 또 하나의 목표는 전 구단 상대 승리다. 올해 12승 중 한화전에서 5승을 올린 반면 NC와 넥센, 롯데를 상대로는 승이 없었다. 많은 승리는 거뒀지만 특정팀을 상대로만 강하거나 약한 것이 결코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NC전은 통산 승이 아직 없다. 그 첫 승을 포스트시즌에서 노려볼 수도 있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선발로 낙점됐던 박종훈은 SK의 1차전 패로 기회를 잃었다. 1차전 등판 의욕도 있었지만 미출장선수 명단에 올라 경기에 나설수도 없었다. 컨디션이 좋았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이제는 내일을 기약하며 땀을 흘린다. 박종훈에게는 아직도 올라갈 산들이 많고, 그래서 즐겁다. 어느덧 팀의 한 축을 맡게 되면서 책임감과 부담감이 더 커졌을 법 하지만 박종훈은 "운동선수라면 당연히 매년 더 나아진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똑같은 시험을 보는데 더 잘나와야하는건 당연하다"며 씩씩하게 말했다.

eunhwe@xpo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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