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돌아와요 부산항애'는 완성도 높은 한국형 감성 느와르를 선보일까.
'돌아와요 부산항애'가 내년 1월 4일 개봉한다. 어린 시절 헤어진 이란성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영화다. 국내 최대의 유물밀반출 사건을 맡은 특별 수사팀 형 태주(조한선 분)와 중국 최대의 범죄 조직 마립칸의 2인자 자리에 오른 동생 태성(성훈)의 대결을 담는다. 성훈, 조한선, 윤소이, 공정환 등이 출연한다.
2000년 데뷔작 '천사몽'으로 아시아감독 최초로 프랑스 발렌시네스 판타스틱 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박희준 감독의 신작이다. 이후 '남자 태어나다', '맨데이트: 신이 주신 임무' 등을 연출했다.
박희준 감독은 15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愛)' 제작보고회에서 "감수성이 있는 한국적 액션 영화다. 가족과 형재애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한번 쯤 잃어버린 마음의 고향을 부산항이라고 표현했다. 범죄, 경찰 얘기가 나오지만 제목에 왜 사랑 애를 썼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액션보다는 드라마에 중심을 뒀다"고 소개했다.
부산 올로케이션으로 진행됐다. 박희준 감독은 "부산은 내가 제일 잘 아는 장소다.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가 많지만, 아직 공개되지 않은 좋은 장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조한선은 공과 사를 철저하게 구별하는 냉철함을 가진 반면 가족에 대한 아픔이 있는 엘리트 경찰 태주 역을 맡았다. 성훈은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동생 태성으로 분해 냉혹한 범죄조직의 2인자로 활약하며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펼친다.
조한선은 "상반된 캐릭터가 너무 좋았다. 엘리트적인 경찰을 하고 싶었고 끌리는 형제애에 반했다"며 출연 계기를 말했다.
성훈은 "난 한번은 망설였다. 쌍둥이인데 형이 조한선 형이다. 어디가서 (외모로) 기 죽고 싶지 않은데 쌍둥이 형이 조한선 형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를 보고 배우들 얘기를 들었을 때 이 배우들과 함께 하면 중간 이상은 하겠다는 확고한 생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한선은 캐릭터 영상에서 거친 경찰로 연기 변신했다. 그는 "태주는 동생과는 다르게 바르게 살았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경찰이여서 그 길을 따라왔다. 동생을 보살피고 싶지만 겉으로 표현 못하는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무적자'에서 사투리를 했는데 그때는 악역으로 나왔다. 엘리트 적인 사투리와 단어와 억양이 너무 다르더라. 사투리 선생님을 달고 살았다. 감독님이 부산 분이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성훈은 드라마 속 귀공자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그는 "조금 폭력적이고 드라마에서 할 수 없는 육두문자, 거친 언어들이 나온다. 크게 어렵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이게 내 모습인데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라는 생각은 안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박 감독은 "태성은 거칠면서 반항적이다. 내면에는 형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가진 캐릭터다. 성훈은 정말 태성 같았다. 외모도 좋고 강해 보이면서 따뜻한 느낌이 있었다. 태주는 이란성 쌍둥이지만 경쟁심도 심한데, 조한선은 동생에게 겉으로 매몰차게 하면서도 사랑으로 동생을 감싸는 느낌이 들었다"며 두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윤소이, 공정환, 박철민, 손병호, 박정학, 이익준, 공현주 등도 신스틸러로 등장한다.
조한선은 "윤소이는 찬미 역할을 맡았다. 좋아하는데 태성과 찬미가 사랑하는 걸 보고 멀리서 지켜보기만 한다. 손병호, 박철민 선배들이 있어서 현장에서 얻는 기운이 있다. 그런 기운을 받아서 좋았고 연기도 안정적으로 나왔다"며 고마워했다.
성훈은 "공정환 선배는 워낙 내공이 있는 분이다. 조언도 많이 줬고 합을 맞출 때도 위험한 신인데도 조언에 의해 리얼하지만 최대한 부상 없이 찍을 수 있었다. 연기자로서 많이 배웠다. 악역을 하려면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 구나라는 느낌도 확실하게 줬다"며 활약을 예고했다.
베테랑 박철민, 손병호에 대해서는 "스크린과 TV에서 보는 선배들을 마난 것 자체가 좋았다. 무엇보다 박철민, 손병호 선배는 7할 이상이 중박 이상을 치는 분들이다. 기운이 좋고 실제로도 따뜻한 분들"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 4일 개봉.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스틸컷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