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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25점' 동부, KT&G 꺾고 단독 선두

기사입력 2008.12.30 20:57 / 기사수정 2008.12.30 20:57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원주 동부가 주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안양 KT&G를 꺾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30일 원주 치악 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 KT&G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동부가 주전 선수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에 힘입어 84-79로 KT&G를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 기쁨까지 함께 누렸다. 아울러 올 시즌 KT&G를 상대로 3전 전승의 우위를 보이며 천적 관계를 더욱 확고히 했다.

초반부터 양 팀은 어려운 게임을 펼쳐갔다. 실책이 오가는 가운데 슛 난조까지 겹치면서 쉽사리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공격이 너무도 풀리지 않으면서 답답한 게임이 이어졌다. 양 팀의 1쿼터 종료 점수는 10-11, 엄청난 저득점 양상에서 KT&G가 간신히 한 점을 앞섰을 뿐이었다.

2쿼터 초반 연달아 8점을 득점하며 앞서가기 시작한 KT&G에 대항해 동부는 웬델 화이트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꾸며 추격을 개시했지만, KT&G는 침착하게 대응하며 리드를 잡아나갔다. 1쿼터 저조했던 양 팀의 공격력은 2쿼터에도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슛 난조는 계속 이어졌고, 실책과 파울 등으로 공격 흐름은 계속 끊기기 일쑤였다.

33-25로 8점 뒤진 채 3쿼터를 맞은 동부는 지역 방어를 통해 수비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며 반전의 기회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KT&G도 주희정을 중심으로 조금씩 공격에서 실마리를 찾는 듯했고, 전반까지 보였던 양 팀의 빈공 양상은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었다.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동부가 마침내 역전에 성공한 후 양 팀은 역전과 재역전, 동점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KT&G는 다시 공격력 난조를 겪으면서 어려운 가운데 마퀸 챈들러의 득점으로 근근히 이어갔고, 동부는 수비와 함께 포스트의 우위를 되찾으며 쉬운 게임을 펼친 것이 어느 정도 주효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동부 전창진 감독과 김주성의 테크니컬 파울로 인한 자유투로 KT&G에게 분위기를 내주는 듯했던 동부는 다시 강대협의 연속 3점포로 역전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진 수비 성공 이후 화이트의 연속 5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동부는 7점 차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막판 챈들러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며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는 불안한 모습도 보였지만, 다시금 침착하게 수비를 성공시켰고 표명일과 김주성이 막판까지 자유투를 놓치지 않으면서 끝까지 리드를 잡아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KT&G는 2연패에 빠지며 14승 11패를 기록,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3위로 내려앉게 되었다. 챈들러가 무려 48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래고 말았다.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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