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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상] '올해의 선수' 양현종 "행복한 한 해, 안주하지 않겠다" (종합)

기사입력 2017.12.11 18:38 / 기사수정 2017.12.12 05:3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양현종은 11일 11일 임패리얼 팰리스 두베홀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양현종은 올 시즌 31경기에 나와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22년 만에 토종 20승 반열에 올랐다.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전 완봉승, 5차전 세이브를 올리며 최초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까지 MVP 2관왕을 거머쥐었다.

시즌이 끝난 뒤 각종 시상식의 상들을 휩쓸고 있는 양현종이다. '올해의 선수' 수상 후 양현종은 "팀이 올 시즌 우승으로 좋은 시즌을 보내서 행복한 한 해였다. 김기태 감독님과 신임 단장이 되신 조계현 코치님이 항상 선수들을 믿어주시고 야구만 할 수 있게끔 도와주셔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올해에 안주하지 않고 내년에도 우승을 해서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와서 길고, 좋은 소감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나는 장면으로는 "모든 장면이 기억에 남고 소중했지만 한국시리즈 우승를 확정지었던 마지막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그는 "훗날 몇십년이 지나도 자료화면에도 나오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금 500만원을 어떻게 쓰겠냐는 질문에는 "아내에게 허락을 받아야겠지만 선수들에게도 맛있는 것, 좋은 것을 챙겨주고 싶다"고 밝혔다.

걸그룹 댄스로 화제가 됐던 공약 이행에 대해 "보다가 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양현종은 "선수 뿐만 아니라 프런트에서 적극적으로 말려 함부로 공약을 얘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김)선빈이가 후배들을 이끌어서 좋은 공약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의 신인'에는 역시 신인 부문 각종 상을 싹쓸이하고 있는 이정후가 수상했다. 이정후는 "나를 뽑아주신 넥센 스카우트분들에게 우선 감사를 드린다. 저를 데리고 다닌 홍보팀 직원들과 장정석 감독님에게도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개인 통산 4번째 구원 부문 1위를 차지한 손승락은 '올해의 투수'를 수상했고, 2년 연속 40홈런 고지를 밟으며 홈런왕 2연패를 달성한 SK의 최정은 '올해의 타자'로 뽑혔다. 사령탑 부임 3년 만에 KIA를 정상으로 이끈 김기태 감독은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다.

KIA 김선빈과 한화 김태균은 '올해의 성취'와 '올해의 기록'을 각각 수상했다. 김선빈은 군복무 이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타격능력으로 KBO리그 사상 최단신이자 1994년 이종범(해태) 이후 23년 만의 유격수 타격왕에 올랐다. 김태균은 86연속 경기 출루로 미국 메이저리그의 테드 윌리엄스(84연속 경기), 일본프로야구의 스즈키 이치로(70연속 경기)를 제치고 연속 경기 출루 부문 한.미.일 리그 최고 기록 보유자로 기록됐다.

롯데 조정훈은 3번의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거쳐 7년 여만에 1군 그라운드를 다시 밟아 4승2패, 8홀드, 방어율 3.91을 기록하며 '올해의 재기'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포스트시즌에서 그림 같은 슈퍼 캐치를 선보인 NC 김준완은 최고 수비를 보여준 선수에게 돌아가는 '매직 글러브'를 수상했다.

SK의 홈런포를 달아오르게 만든 정경배 코치는 '올해의 코치'를, 잇따른 선행으로 그라운드 밖에서도 모범적인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LG 차우찬은 '올해의 선행' 수상자로 선정됐다. 두산 화수분 야구의 바탕을 만든 두산 이복근 스카우트가 '올해의 프런트' 영광을 안았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국민 타자' 이승엽에게는 '특별상'이 선사됐다. 대학 야구계에 새로운 왕조를 구축한 홍익대 장채근 '올해의 아마추어'로 선정됐고 한국 야구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소방수로 나서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한국 야구 발전에 큰 공을 세운 '국민 감독' 김인식 KBO 총재특보는 공로상을 수상했다.

◆'2017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수상 명단

△올해의 공로상=김인식(KBO 총재특보)
△올해의 아마추어=장채근(홍익대 감독)
△올해의 특별상=이승엽
△올해의 매직글러브=김준완(NC)
△올해의 프런트=이복근(두산 스카우트 팀장)
△올해의 코치=정경배(SK)
△올해의 기록=김태균(한화)
△올해의 선행=차우찬(LG)
△올해의 성취=김선빈(KIA)
△올해의 재기=조정훈(롯데)
△올해의 신인=이정후(넥센)
△올해의 감독=김기태(KIA)
△올해의 투수=손승락(롯데)
△올해의 타자=최정(SK)
△올해의 선수=양현종(KIA)

eunhwe@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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