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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영수증' 장항준, 술값 지출만 500만 원 "후배 사랑 위한 소비"

기사입력 2017.12.10 11:05 / 기사수정 2017.12.10 11:3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생민의 영수증'이 의뢰인의 소비 지출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전했다. 또 게스트 정시아와 장항준 감독의 소비 습관도 공개돼 시선을 모았다.

10일 방송된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에는 정시아가 게스트로 출연해 함께 했다.

정시아는 "제가 똑부러지진 않지만, 그렇게 씀씀이가 헤프지도 않다. 그런데 결혼을 하니까 혼자 안 쓴다고 되는 일도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또 "남편 백도빈의 소비 습관은 어떠냐"는 물음에는 "막 크게 쓰지는 않는다. 그런데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술, 담배 대신 장난감을 모으더라. 그런데 지금은 차라리 술을 마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 9살, 6살인 아들 준우와 딸 서우의 교육 비용 등에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사실도 덧붙이면서 "아이들에게도 유행이 있더라. 부모 된 입장에서 그것들을 아예 신경쓰지 않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를 들은 김생민은 "아이들의 '리틀 빗 품위유지비'다. 엄마나 아빠가 중심을 잡아주는 게 아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영수증을 의뢰한 사연의 주인공은 30대의 나이로 세 아이를 키우는 다둥이 부부였다.

김생민은 세 아이의 사교육 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실에 공감했다. 또 아이들에게 바이올린과 피아노 학원을 동시에 보내는 것을 언급하면서 "아이를 베토벤으로 만들겠다는 욕심이다. 과감하게 둘 중 하나를 끊어야 한다"고 권했다.

또 현재 일을 쉬고 있는 아내의 상황을 냉정하게 진단하며 "아내는 복직을 해야 되고, 아이들의 양육은 온 가족이 힘을 합쳐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플러스가 되기 힘들다. 노후대책을 위해서는 맞벌이가 필수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출장영수증' 코너에서는 지난 달 29일 영화 '기억의 밤'을 통해 9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장항준 감독의 영수증이 공개됐다.

용산에 위치한 장항준 감독의 개인 작업실은 깔끔함을 자랑했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나이가 드니까 깨끗한게 좋아진다"고 말했고, "예전엔 안 그랬잖아요"라는 송은이의 말과 함께 서울예대 선후배 사이인 이들의 과거가 드러나 웃음을 안겼다.

이후 아내 김은희 작가와 통화가 연결됐고, 김은희 작가는 장항준 감독의 소비 습관에 대해"마트에 가서도 100원, 200원 싸게 사는 것을 좋아한다. 수입이 생기면 남편에게 맡기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장항준 감독은 "어려운 시절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밥, 술, 생필품 등 많은 도움을 받았었다. 잘 되면 갚아야겠다는 생각에 요즘 후배들에게 많이 사주고 있다. 그런데 카드값이 많이 나온다. 지금보다 훨씬 돈을 적게 쓰는데 여전히 추앙을 받았으면 좋겠고 노후자금도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후 공개된 장항준 감독의 영수증을 본 김생민과 송은이, 김숙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편의점에서 3200원을 주고 칫솔과 치약을 사거나 15년 동안 입은 팬티를 버리고 만원에 5장 팬티 묶음을 산 부분에 김생민은 '그레잇'를 안겼다.

문제가 된 부분은 인맥 관리 소비 부분이었다. 후배들과 회식 후 택시비와 대리비로 36만원을 지출했고, 여기에는 ATM 수수료도 포함돼 있어 MC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또 영화 스태프 결혼식 축의금을 위해 100만1200원을 출금했다고 전했다. 김숙은 "숨긴 게 있다. ATM 기계에서는 한 번에 30만원 이상 뽑지 못한다"고 지적했고, 장항준은 이를 인정하며 30만원씩 세 번, 10만원 한 번을 포함해 수수료로 3600원을 빼고 얘기한 사실을 털어놓아 '수수료 스튜핏'을 받았다.

이 외에도 장항준이 후배들과 대학로 와인바에서 소비했던 30만원, 122만원, 32만원 등 술값으로 엄청난 비용을 지출한 것이 추가 공개됐다. 김숙은 김은희 작가를 향해 "장항준 감독님에게 돈을 맡기면 안될 것 같다. 파산 직전이다"라고 덧붙였다.

해외가 첫 방문인 후배들을 위해 200여만 원이 숙소비를 직접 예약해준 사실도 공개했다. 장항준은 "나를 기분 좋게 해 주는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주고 싶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장항준의 영수증을 분석한 김생민은 "감독님은 자기 자신을 위한 소비는 별로 없다.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비용이 크다. 이제부터 모든 술을 담가서 마시자. 그럼 후배들이 그 정성에 더욱 감동할 것이다"라는 해법을 내놓아 폭소를 안겼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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