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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K-1 챔피언 하리 對 스트라이크포스 챔피언 오버레임 확정

기사입력 2008.12.27 05:22 / 기사수정 2008.12.27 05:22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전 K-1 헤비급(-100kg) 챔피언 바드르 하리(69승 1무 8패)와 스트라이크포스 +93kg 챔피언 알리스타이르 오버레임(29승 11패 1무효)의 연말대결이 공식확정됐다. K-1 주최사 FEG는 26일, 자사의 연말대회이자 연중 최대행사인 다이너마이트에서 두 선수가 입식타격기 경기를 벌인다고 발표했다. 하리와 오버레임은 네덜란드 국적자(하리는 모로코계)라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 종합격투기(MMA) 2위 단체 스트라이크포스 챔피언 오버레임의 입식타격기 전적은 2승 2패(K-1 2패)다. 2001년 2월 4일 K-1 유럽예선 준준결승에서 에롤 파리스(네덜란드)에게 3라운드 TKO로 졌고 2004년 5월 30일 극진공수도 對 K-1의 구도로 열린 대회에서 2005년 K-1 무제한급 8강 토너먼트 준우승자 글라우비 페이토자(16승 16패, 브라질)에게 1라운드 2분 13초 만에 KO패를 당했다.

하리는 K-1 헤비급 챔피언이자 올해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에 진출한 입식타격기의 대표적인 강자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지난 12월 6일 결승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반칙패가 선언됐으며 FEG는 17일 1차 방어를 한 체급 챔피언의 직위와 토너먼트 2위 경력, 상금 전액몰수와 무기한 출장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따라서 하리의 다이너마이트 출전은 무산됐다는 것이 중론이었으나 FEG 대표 다니가와 사다하루(만 47세)는 오버레임과의 대결을 발표하면서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었다.

다니가와: “하리가 반성과 함께 연말에 반칙없이 당당하게 싸울 수 있음을 증명할 기회를 달라고 간청했다. 또한, 네덜란드 언론과 K-1 팬이 하리의 빠른 복귀를 원한다는 의사를 전해왔으며 방송국과 후원사의 반대도 없었다.”

같은 네덜란드인이자 K-1 8강 토너먼트 4회 우승자인 에르네스토 호스트(98승 1무 19패, 만 43세)는 하리의 반칙에 대해 7일, “졌으면서도 군말이 많다. 징계를 받아 마땅하다.”라며 직설적으로 비판했지만 “그는 사람의 마음을 끄는 자석과도 같은 존재다.”라는 말로 흥행성을 인정한 바 있다. 하리의 너무도 신속한 복귀는 입식타격기 선수로서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가치를 재입증한 것이다.

오버레임은 미국 고화질 유선방송 HD넷의 인사이드 MMA 헤비급 12위인 정상급 선수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종합격투기에 한정된 얘기다. 입식타격기로 거둔 2승은 판정이지만 패배는 모두 KO·TKO다. 게다가 38%인 MMA KO·TKO 승률은 그가 종합격투기 선수로도 압도적인 타격의 소유자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물론 하리는 지난 결승전 반칙패 관련 논란과 징계 등으로 심리적인 안정감이 떨어졌을 것이며 26일 만의 출전은 체력적으로 문제가 소지가 있다. 그러나 입식타격기 선수로서 하리와 오버레임의 기량차이는 너무도 분명하다. 객관적으로 하리의 패배는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FEG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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