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변혁의 사랑'이 끝내 시청률 반전은 이루지 못하고 적은 관심 속에 조용히 막을 내렸다. 논란 속에서도 결말까지 뚝심있는 이야기와 메시지를 전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3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변혁의 사랑' 마지막 회에서는 변혁(최시원 분), 백준(강소라), 권제훈(공명)이 을벤져스의 도움에 힘입어 위기를 벗어나고 변강수(최재성)의 비리를 밝혀냈다.
변강수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됐지만 세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은 현실적이었다. 변강수가 구속됐지만 강수그룹 주식은 더 오르는 아이러니가 발생했다. 변혁은 아버지를 위해 휠체어를 준비했다. 변혁과 권제훈은 현실에 낙담하는 대신 '반란'의 완성을 위해 회사로 돌아왔다.
삼각 로맨스는 사랑, 우정 모두 놓치지 않는 꽉 막힌 결말로 매듭지었다. 권제훈은 변혁을 드디어 친구로 인정했고, 백준에게는 8년 만에 고백했다. 변혁은 여행을 떠나는 백준의 곁을 지켰다. 청춘들의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이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저조한 시청률은 아쉽다. 1회 방송 이후 입소문을 타며 3.533%(닐슨 코리아 유료 플랫폼)로 올랐으나, 주연배우 최시원(슈퍼주니어) 가족이 키우는 프렌치불독이 유명 한정식 식당 한일관 대표를 물었고, 패혈증으로 인해 사망한 사건이 알려지며 최시원 하차 운동까지 벌어졌다. 7회 이후에는 2%대에 머물었고, CJ E&M과 닐슨이 집계하는 콘텐츠영향력지수(CPI)도 하위권이었다.
최시원의 연기도 한 작품의 타이틀롤을 맡아 이끌어가기에는 아직 미흡했다. 개성 있고 유쾌한 연기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디테일한 연기에는 약점을 보였다. 발음이나 발성도 꾸준히 지적받았다.
한편 '변혁의 사랑' 후속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방송된다. 노희경 작가의 1996년 드라마를 21년 만에 리메이크한 것으로, 원미경, 유동근, 김영옥, 최지우, 최민호, 유재명, 염혜란, 김태우, 이희준, 손나은 등이 출연한다. 9일 오후 9시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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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