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6.24 00:51 / 기사수정 2008.06.24 00:51
‘가장 강한 공’이란 제목의 추억의 유머가 있다. 농구공, 축구공, 골프공, 야구공이 모여 대장을 뽑기로 했다. 먼저 농구공이 말했다.
"공 중에서 내가 제일 크니까 내가 대장이지." 그 말을 들은 축구공이 대답했다. "무슨 소리야. 내 몸은 첨단기술로 만들어졌단 말이야. 그러니까 내가 대장이야."
골프공이 나서서 말했다. "첨단기술 좋아하네. 다들 조용히 해. 내가 공 중에서 가장 단단하니까 대장을 해야지." 조용히 있던 야구공이 한마디 했다. "야! 다들 웃기지 마. 나는 100대1로 싸운 몸이야."
야구공은 코르크와 실, 가죽으로 만들어진다. 코르크가 구의 핵이 되어 중앙에 있고 그 겉을 고무로 덧씌운 뒤 실로 감고 가죽을 덮고 빨간 실로 108번을 꿰맨다. 야구공은 1872년부터 공인규격이 변하지 않고 있다. 22.9~23.5cm의 둘레에 141.7~148.8g의 무게다.
가죽은 대부분 소가죽으로 만들어지는데 이에 관한 재밌는 통계도 나와있다. 소 한 마리로 야구공 몇 개나 만들 수 있을까? 정답은 144개. 미국의 윌슨스포츠가 밝힌 바에 의하면 정답은 144개다. 또 소 한마리는 각각 야구 글러브 12개, 농구공 12개, 축구공 18개, 배구공 18개를 만들 수 있다고.
야구공은 공기의 압력을 이용한 다른 종목의 공과는 달리 안에 공기층이 형성되어 있지 않으므로 아무리 무거운 물건으로 눌러도 터지지 않는다. 축구공이나 농구공, 배구공 등은 속에 공기가 들어있기 때문에 흠집이 생기면 공기가 빠져나가기도 하는데 야구공은 속이 꽉 차 있어 터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
야구공이 처음 나왔을 때는 야구공의 크기는 지금과 같지 않았다. 1800년대에는 무게가 85g이었다. 코르크 심 대신 고무를 넣고 털실을 감아 만든 공은 조금 커지고 점점 무거워졌다. 지금 쓰이고 있는 공은 1859년 확정된 규정에 맞춘 것이다. 1920년 코르크 심을 넣기 전에는 탄력이 부족해 홈런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10개 내외의 홈런만 쳐도 홈런왕이 될 수 있었던 시절 베이비 루스가 1921년 59개의 홈런을 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1919년에 139개였던 홈런이 1921년 460개로 증가했다. 이것은 야구팬을 야구장으로 불러모이기도 역할도 했으니, 이 작은 야구공의 비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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